'태양의 후예' 인기에 우는 경쟁작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3.24 08:18  수정 2016.03.24 08:21
SBS '돌아와요 아저씨'와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KBS2 '태양의 후예'에 밀려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태양의 후예' 화면 캡처

SBS '돌아와요 아저씨'와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KBS2 '태양의 후예'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시청률 30.4%(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방송 9회 만의 성적으로 이는 지난 17일 방송분(28.8%)보다 1.6%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시청률 30%를 넘어선 것은 2012년 김수현 한가인 주연의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이다. '태양의 후예'의 수도권 시청률은 31%, 서울 시청률은 33.9%로 집계됐다.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 송혜교의 케미스트리와 김은숙 작가 특유의 로맨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률 가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태양의 후예'의 이 같은 성적은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태양의 후예'는 웃고 있지만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경쟁작들을 울상이다. 정지훈 이민정 주연의 SBS '돌아와요 아저씨'는 직격탄을 맞았다. 두 사람 외에 오연서 이하늬 등 쟁쟁한 스타들이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3.5%에 그쳤다. 5%대에서 하락한 것.

무엇보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연기에도 '태양의 후예'의 폭발적인 인기에 화제성, 시청률 모두에서 실패했다. 정지훈 이민정은 복귀작에서 쓴맛을 보게 됐다.

이진욱 문채원 두 로맨스 전문 배우를 내세운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로맨스에 강한 이진욱 문채원을 내세웠는데도 시청률은 반등할 조짐이 안 보인다. 첫 방송에서 기록한 3%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태양의 후예'의 시청률은 '돌아와요 아저씨'와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10배 수준이다. 특히 '태양의 후예'가 방송을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시청률 양극화가 점점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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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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