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볼넷을 골라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방망이에 공이 맞지 않고 있다.
김현수는 16일(한국시각),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시범경기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2사사구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타점 기회를 맞았다. 2사 1, 2루에 타석에 등장한 김현수는 상대 선발 우완 제시 차베스와 마주했으나 루킹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이어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는 '스위치 투수'로 화제를 모은 팻 벤딧으로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걸어 나갔다. 이번 시범경기 두 번째 사구.
김현수는 2-2 동점이었던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로베르토 오수나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의 볼넷은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그는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완 웨이드 르블랑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34번째 타석 만에 나온 첫 볼넷이었다.
그렇다고 낙관적인 상황은 분명 아니다. 좀처럼 방망이에 공을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김현수는 이날 두 차례나 삼진으로 물러나는 굴욕이 이어졌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는 김현수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CBS 스포츠는 올 시즌 볼티모어 라인업을 예상하며 김현수에 대해 9번 타자감이라고 전망했다. 심지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파다하다.
물론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 대해 인내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쇼월터 감독 역시 참을성이 그리 많은 사령탑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의 시범경기도 이제 중반을 넘어가는 가운데 지금의 모습이 계속 이어진다면 어렵게 얻어낸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독소조항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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