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28, 레딩)이 시즌 첫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설기현은 3일 자정(한국시간)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스티브 코펠 감독은 이날 오른족 미드필더로 글렌 리틀을 선발 기용했고 설기현을 16명의 출전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지단달 31일 위건 애슬레틱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결장이다. 지난 8월 19일 미들즈브러와의 개막전 이래 설기현이 2경기 연속 결장과 엔트리서 제외되기는 처음이다.
또한 지난달 에버튼전 이후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설기현은 현재 부상 등 특별히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코펠 감독은 새해 들어 무패 가도를 달리는 전력을 고스란히 끌고 가겠다는 심산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갑작스런 변화를 주기 어렵다는 뜻이다.
설기현으로서는 FA컵 등 주어진 기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코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후반 라운드서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설기현은 곧바로 베어벡호에 합류, 오는 7일 런던 크레이븐 커티지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신년 첫 A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레딩은 설기현이 빠진 가운데 르로이 리타의 연속골에 힘입어 맨시티를 2-0으로 꺾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쥔 팀은 홈 이점을 안은 맨시티였다.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레딩을 몰아 세워놓고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효율적이지 못했다. 다리우스 바셀과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 투톱을 향한 결정적인 마무리 패스가 없었다.
오히려 스티븐 헌트를 중심으로 한 레딩의 예리한 반격에 고전했다.
양팀은 전반 각 한 차레씩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기회를 먼저 잡은 쪽은 레딩이었다. 전반 39분 중원에서 길게 날아온 볼을 헌트가 헤딩으로 내줬고 이를 리타가 가볍게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선심은 헌트가 헤딩을 하는 순간 이미 엔드 라인을 지나갔다며 노골 판정을 내렸다.
맨시티도 전반 43분 사마라스의 강력한 슈팅을 골키퍼 마르쿠스 하네만이 제대로 쳐내지 못하자, 조이 바튼이 늑달같이 달려들어 2차 슈팅을 날렷으나 위력이 약했다.
후반 들어 경기 양상은 정반대로 돌아갔다.
레딩이 점차 창끝이 날카로워진 반면 맨시티의 골 결정력은 극악에 가까웠다.
레딩은 헌트와 리틀이 좌우 측면에서 크게 흔들어주며 활력을 불어 넣어줬다. 맨시티는 이를 막아내느라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 14분 스티브 시드웰이 오른쪽 측면서 띄운 크로스가 디트마르 하만의 머리를 맞고 굴절,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레딩은 또 다시 득점 찬스를 놓치며 불운에 우는 듯 했다. 하지만 20분 뒤 코펠 감독은 함박 웃음을 지었다.
역습 상황서 찔러 준 시드웰의 스루 패스 한방에 맨시티 수비진이 무너진 것. 리타가 이를 미끄러 넘어지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어 종료 직전 리타가 빠를 발을 이용,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레딩은 12승 4무 10패(승점 40)를 기록, 이날 위건에 덜미를 잡힌 포츠머스(승점 38)를 누르고 6위로 올라섰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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