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즈브러, 아스날과 아쉬운 무승부

입력 2007.02.04 09: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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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팀´ 미들즈브러가 아스날이라는 거함을 거의 다 잡았다 놓쳤다.

미들즈브러는 4일 오전(한국시간)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아이예그베니 야쿠부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티에리 앙리에게 기습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거둔 미들즈브러는 8승 8무 10패(승점 32)를 기록, 12위로 올라섰다.

만약 승리했을 경우, 단숨에 9위까지 뛰어 올라 UEFA컵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을 수 있었기에 미들즈브러로서는 두고 두고 아쉬운 한 판이었다.

장거리 여행에 따른 여독이 아직 다 풀리지 않은 이동국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공언대로 이날 16명의 출전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관중석 한 켠에 앉아 새로운 동료 선수들의 활약과 팀 전술을 직접 눈으로 지켜봤다.

야쿠부와 마크 비두카를 투톱으로 내세운 미들즈브러는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아스날을 상대했다.

전반적으로 중앙에 수비를 두텁게 해,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질베르투 실바의 중원 공격에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스튜어트 다우닝과 리 카터몰도 최대한 공격을 자제하며 아스날의 측면 공격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운도 어느 정도 따라줬다. 전반 30분 토마스 로시츠키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비켜 나갔고 4분 후 앙리의 슈팅도 골키퍼 브래들리 존스의 품에 그대로 안겼다.

하지만 미들즈브러의 공격은 정교함이 상당히 떨어졌다. 공격 진영에서 패스 성공 횟수는 눈에 띄게 떨어졌다. 패스가 2, 3번을 넘지 못하고 아스날의 협력 수비에 빼앗겼다. 공격의 맥이 끊긴 것이다.

최소 6, 7차례씩 패스를 주고 받으며 차근차근 상대를 공략하는 아스날의 공격과는 대조적이었다.

이에 선수들은 약속된 조직적인 플레이 보다는 개인 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열고자 했으나 아스날의 수비를 뚫기에는 무모했다.

후반 들어 미들즈브러는 홈 이점을 안고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 붙였다. 후반 3분 조지 보아텡의 패스를 콜로 투레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비두카가 재빨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위기를 넘긴 아스날은 전열을 재정비, 앙리와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로시츠키가 짜임새 있는 패스로 미들즈브러를 옥죄어 갔다.

그러나 후반 16분 뜻밖의 변수가 발생했다.

비두카의 헤딩 패스를 받은 야쿠부가 단독 찬스를 잡았고 필립 센데로스가 뒤에서 야쿠부를 낚아챈 것. 주심은 곧바로 레드 카드를 꺼내, 센데로스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 판정을 내렸다.

직접 키커로 나선 야쿠부가 가볍게 성공시키며 미들즈브러는 리드를 잡아 나갔다.

숫적 우위를 잡은 미들즈브러는 이전과 다르게 아스날을 몰아 붙였다. 그러나 추가골 사냥을 될 듯 하면서도 이뤄지지 안았다.

후반 23분 문전 혼전 중 야쿠부의 헤딩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후반 31분 비두카의 기가막힌 터닝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옌스 레만의 선방에 걸렸다.

번번히 추가골 찬스를 놓친 미들즈브러는 단 한 번의 역습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중앙에서 날아 온 크로스를 아데바요르가 떨궈줬고 이를 앙리가 한 차레 트리핑 후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재빨리 수비에 가담하지 못한 게 원인이었으나 그 전 과정에서 레만이 공을 들고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까지 나간 것을 주심이 알아채지 못했다.

이후 미들즈브러는 재역전골을 넣기 위해 다우닝과 야쿠부를 축으로 분주하게 아스날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실패했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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