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 중계, 2국마저 어이없는 불계패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3.10 17:58  수정 2016.03.10 17:59

알파고와의 제2국에서 211수 끝에 백 불계패

남은 3경기 모두 이겨야 대국의 승자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 지능(AI) 알파고가 10일 대국을 진행하고 있다. ⓒ 구글코리아

인간을 대표해 구글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결에 나선 이세돌 9단이 두 번째 대국에서도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세돌 9단은 10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제2국에서 211수 끝에 백 불계패했다.

이로써 전날 알파고와의 첫 번째 대국에서 186수 만에 흑 불계패한 이세돌 9단은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이세돌 9단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이번 대국의 승자에게 주어지는 상금 100만 달러를 차지할 수 있다.

전날 실수를 의식한 듯 이날 이세돌 9단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1국과는 반대로 알파고가 변칙적인 수를 두며 이세돌 9단을 흔들었다.

침착하게 대응에 나선 이세돌 9단이었지만 알파고는 지속적으로 예상치 못한 수를 두면서 공세에 나섰다. 결국 중앙 백 대마를 공격한 알파고의 막판 공세를 이겨내지 못한 이세돌 9단이 돌을 던지며 또 한 번 패배를 인정했다.

2연패를 당한 이세돌 9단은 이제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제3국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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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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