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승 전 신민당 총재 별세…향년 94세

전형민 기자

입력 2016.02.27 10:44  수정 2016.02.27 10:45

7선 의원, 신민당 총재, 국회 부의장 등 한국정치 야당사의 핵심

이철승 전 신민당 총재가 27일 오전 3시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데일리안
7선 의원이자 국회 부의장, 전 신민당 대표최고위원을 지낸 이철승 전 의원이 27일 오전 3시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전 대표는 전주고와 고려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해방 이후 전국학생총연맹 대표의장을 지내며 반탁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1954년 3대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된 후 4대·5대·8대·9대·10대·12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한국정치 야당사에서 핵심적 인물로 꼽히는 이 전 대표는 1955년 민주당을 창당했고 5·16 이후에는 정치규제로 해외에 망명하기도 했다. 1970년에는 신민당 전당대회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40대 기수론'을 펼치며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1988년 13대 총선에서 낙선, 정계를 은퇴했다.

5선 의원이던 9대 국회에서 부의장을 지냈으며 1976년 신민당 대표최고위원을 지내고 1980년 신군부 집권 이후 정치쇄신법에 의해 정치규제를 당하기도 했다.

1998년 건국50주년기념사업회 회장과 2007년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을 지냈고 체육계와도 인연이 깊어 대한체육회 회장,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삼성의료원으로 다음달 2일이 발인이다. 장지는 대전에 위치한 국립 현충원으로 결정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창희 여사와 아들 이동우 전 호남대 교수, 딸 이양희 UN미얀마인권보호관, 사위 김택기 전 의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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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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