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와 맨유? 펜 쥔 즐라탄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02.19 09:01  수정 2016.02.19 11:00

PSG와 계약 만료 앞두고 이적설 난무

'사커 ESPN' 무리뉴와 맨유행 가능성 제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 게티이미지

파리생제르맹(이하 PSG)의 '리빙 레전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설이 제기됐다.

이브라히모비치가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에 휩싸였다. 18일(한국시각) 스포츠 전문 매체 '사커넷 ESPN'은 “PSG와의 계약 만료를 앞둔 이브라히모비치가 인터 밀란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던 주제 무리뉴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입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렸다.

다음 시즌 맨유 새 사령탑으로 무리뉴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무리뉴의 첫 영입 후보로 이브라히모비치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브라히모비치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맨유는 물론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등 이름 있는 클럽이라면 이브라히모비치와는 한 번씩 루머에 휩싸였다. 여러 이적설에도 이적시장 폐장 후 이브라히모비치는 줄곧 PSG 잔류를 택했다.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는 이탈리아 언론을 중심으로 이브라히모비치의 밀란 복귀설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무언가 다르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번 여름을 끝으로 PSG와의 계약 만료를 앞둔 이브라히모비치는 향후 거취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대신 그는 "3개월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큰 기대를 품어도 된다"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81년생인 이브라히모비치는 한국나이로 어느덧 36살에 접어든 백전노장 공격수다. 그러나 그의 활약상은 여전하다. 시즌을 치를수록 파괴력은 물론 노련미까지 더해지며 클래스 있는 공격수로서의 교과서다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소속팀 PSG에서도 이브라히모비치는 '기록 제조기'로 불리며 입단 4시즌 만에 공격수로서 세울 수 있는 모든 기록을 경신했다. PSG 소속 선수 중 '리그1 최다 득점 기록'은 물론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과 PSG 소속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 그리고 '구단 역대 최다 득점'까지. PSG 역사 그 자체다.

이브라히모비치와 PSG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재계약을 둘러싼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로랑 블랑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의 잔류 여부는 "선수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이적설이 불거진 이유도 재계약에 대한 미온한 반응 탓이다. 구단의 바람과 달리 선수가 소극적이다. 이브라히모비치 차기 행선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선택지는 다양하지만 아직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무리뉴와 함께 맨유 입성하는 것 역시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주어진 여러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다.

이외에도 최근 축구굴기를 앞세워 큰 손으로 우뚝 선 중국슈퍼리그 진출은 물론 그간 이브라히모비치가 가고자 했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도 또 다른 선택지 중 하나다. 이브라히모비치의 프리미어리그행 여부는 펜을 쥐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 자신에게 달려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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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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