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KGC 고춧가루 살포에 '공포'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2.13 08:32  수정 2016.02.13 08:35

KB손해보험, 갈 길 바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에 일격

인삼공사, 6라운드 첫 2경기서 도로공사와 흥국생명 상대

5라운드 3승3패를 기록하며, 고춧가루 부대로 떠오른 KB손해보험. ⓒ KOVO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팀들을 향한 매운 고춧가루가 ‘2015-16 NH농협 V-리그’ 시즌 막바지에 맛을 더한다.

13일 현재 마지막 6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올 시즌 V-리그 일정은 남자부는 팀당 6경기, 여자부는 팀당 5경기만을 남겨둔 상태다.

남자부는 1위 OK저축은행과 2위 현대캐피탈, 여자부는 1위 IBK기업은행과 2위 현대건설이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한두 자리를 놓고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 건너간 팀들의 고춧가루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됐다.

남자부에서는 ‘KB손해보험산’ 고춧가루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희망하는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을 긴장시키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이날 패배로 승점1 획득에 그친 삼성화재는 세트 득실에서 앞선 3위로 올라섰지만 4위 대한항공과의 승점을 벌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삼성화재는 지난 1일 열린 5위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도 2-3으로 패해 발목을 잡힌 바 있다.

김종민 감독의 자진 사퇴 속에 4위로 떨어진 대한항공 역시 5라운드 들어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 등 낮은 순위의 팀들을 상대로 모두 패하며 순위가 떨어졌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KB손해보험은 5라운드에 3승3패로 5할 승률을 거두며 뒤늦게나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남자부 순위 싸움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가서 결정이 된다면 삼성화재와 대결하는 KB손해보험이 또 매운 고춧가루를 뿌리느냐도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의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3위 자리를 놓고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세 팀이 경합 중이다. 이들은 플레이오프 경쟁팀과의 맞대결 승리는 물론 최하위 KGC인삼공사에 발목을 잡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5라운드 들어 처음으로 연승에 성공한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28일에는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또한 지난 1일에는 2위 현대건설마저 잡아내며 3위 경쟁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6라운드 첫 두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을 잇따라 상대한다. 만약 KGC인삼공사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다면 그 충격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

프로배구 남녀 하위권 팀들의 잇단 선전 속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막바지 순위 싸움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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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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