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귀환 '쿵푸팬더3', 무엇이 달라졌나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1.22 11:06  수정 2016.01.22 11:07

팬더 포 역 잭 블랙, 여인영 감독과 내한

새 캐릭터 합류…화려한 액션신 풍성

할리우드 스타 잭 블랙과 여인영 감독이 '쿵푸팬더3' 홍보차 20일 내한했다.ⓒCJ엔터테인먼트

'쿵푸팬더'가 5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엔 '쿵푸 마스터'다.

2008년 '쿵푸팬더'와 2011년 '쿵푸팬더2'로 국내에서 467만명, 506만명을 동원한 '쿵푸팬더'가 세 번째 시리즈로 국내 관객을 만난다.

포(잭 블랙)가 사부 시푸(더스틴 호프만)로부터 '기를 터득하고 궁극의 쿵푸를 남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쿵푸 마스터가 돼라'는 새로운 임무를 받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포는 어린 시절 잃어버렸던 진짜 팬더 아버지 리(브라이언 크랜스톤)와 만나 팬더마을로 향하고 그곳에서 전 세계를 위협하는 악당 카이(J.K. 시몬스)를 만나 위험에 처한다.

놀기 좋아하고 덤벙대는 푸가 쿵푸 마스터로 거듭날 수 있을까. 또 악당에 맞서 팬더마을을 지켜낼 수 있을까. 팬더 인생 최대의 도전이 시작된다.

'쿵푸팬더3'는 '쿵푸팬더2'를 연출했던 한국계 여인영 감독과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의 스토리를 담당했던 알레산드로 칼로니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잭 블랙, 안젤리나 졸리, 더스틴 호프만, 성룡, 세스 로건, 루시 리우, 데이빗 크로스 등 '쿵푸팬더' 시리즈와 함께해온 배우들을 비롯해 '위플래쉬'의 J.K. 시몬스, 미국 드라마 '글리 시즌4'의 케이트 허드슨이 새롭게 합류했다.

1, 2편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 화끈한 쿵푸 액션 등이 이번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다.

할리우드 스타 잭 블랙과 여인영 감독이 만난 '쿵푸팬더3'는 주인공 포 외에 새로운 캐릭터가 대거 출연했다.ⓒCJ엔터테인먼트

20일 내한해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한국 팬들을 만난 주인공 잭 블랙과 여 감독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잭 블랙은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국내 취재진을 즐겁게 만들었다.

여 감독은 "고향에 온 기분이다. 한국 팬들이 항상 따뜻하게 환영해 줘서 감사하다"고 했고, 잭 블랙은 한국어로 "감사하다"고 말한 뒤 "어제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쿵푸팬더'를 사랑하는 한국 팬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웃었다.

여 감독은 "잭 블랙과 함께 일한 지 벌써 12년째인데 잭은 이미 '포'다. 훌륭한 아이디어들을 내고 포가 어떻게 반응할지 다 알고 있는 배우다. 다양한 상황에서 포가 어떻게 행동할지, 무슨 말을 할지 즉흥적으로 표현한다"고 극찬했다.

그러자 잭 블랙은 "여 감독은 훌륭한 감독이자 스토리 작가, 그리고 아티스트다. 그림을 그리고 나한테 보여주면 난 그림을 연기로 표현한다"고 화답했다.

영화는 안젤리나 졸리와 잭 블랙의 자녀들이 어울리는 모습을 반영하기도 했다. 여 감독은 "졸리가 자녀들을 웃기는 장면을 넣기도 했는데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이번 시리즈에 등장하는 카이는 황소의 모습으로 분해 전 세계를 위협하는 캐릭터다. 여 감독은 "이전 시리즈에서 악역을 맡았던 고양이, 새에 이어 새로운 동물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황소는 크고 힘이 세고 초능력이 있는 캐릭터로 포가 이기기 힘든 악역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잭 블랙은 '쿵푸팬더3' 외에 현재 상영 중인 애니메이션 '구스범스'에도 출연했다.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뭘까.

"제가 그렇게 젊어 보이나요? 성룡 씨가 저보다 훨씬 젊어 보여요. 긍정과 열정, 치즈버거가 젊음의 비결인 듯합니다. 살이 찌면서 주름이 없어진 것 같고요. 음...한국에 치즈버거 많지요? 하하."

할리우드 스타 잭 블랙과 여인영 감독이 만난 '쿵푸팬더3'는 주인공 포가 쿵푸 마스터가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CJ엔터테인먼트

이제 '쿵푸팬더'하면 잭 블랙이 떠오르는 건 당연지사. 시리즈 세 편에서 팬더로 분한 그가 정의한 쿵푸팬더는 어떤 캐릭터일까.

"포는 영원한 젊음과 순수함, 그리고 따뜻함의 상징이에요. 포를 연기할 때는 더스틴 호프만, 데이비드 보위를 바라보며 배우와 뮤지션의 꿈을 꿨던 10대 시절을 떠올렸답니다. 포는 액션 영웅인데 일반적인 히어로들과 달라요. 따뜻하고 연약하면서도 인간적이죠. 이번 편에서 포가 제자에서 스승으로 성장하면서 느끼는 두려움, 고향을 떠나서 일해야 하는 부분 등을 관객들이 공감할 거예요.

이번 편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잭 블랙은 "두 명의 아버지가 등장하는 점이 주제"라며 "철부지 포가 어떻게 스승으로 성장하느냐를 주의 깊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쿵푸팬더'를 찍는 순간순간이 즐겁고 행복했다. 일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내 꿈이 현실이 됐다"고 만족해했다. 선하게만 보이는 그에게 해보고 싶은 역할을 묻자 "악역"이라고 답했다.

잭 블랙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MBC '무한도전'에 녹화에 참여한다. 그의 출연 소식은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무한'보다 큰 숫자는 없어서 '무한도전'이 두렵습니다. 생존이 목표랍니다. 용감한 전사로서 '무한도전'에 도전하겠습니다. 하하."

'쿵푸팬더3'는 28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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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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