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만한 창작 뮤지컬 '신과 함께 가라'

이한철 기자

입력 2016.01.21 07:23  수정 2016.01.22 18:09

문화예술진흥기금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

이석준 연출, 2월 23일 동숭아트센터 개막

뮤지컬 '신과 함께 가라'가 다음달 23일 동숭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 야긴뮤지컬컴퍼니

2015년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 '신과 함께 가라'가 다음달 23일부터 3월 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2002년 국내 개봉한 졸탄 스피란델리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신과 함께 가라'는 지난해 5월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 시범 공연을 통해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에 선정됐다.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것은 물론, 연극 '썸걸즈'와 우란문화재단 '시야플랫폼' 등을 통해 연출로도 활동을 넓히고 있는 이석준이 연출 겸 제작자로 나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또한 2011년 창작팩토리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돼 많은 마니아들을 양성한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의 작가 이수진과 2013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당선작 뮤지컬 '레드 슈즈', 2015년 창작산실 뮤지컬 당선작 '아라비안 나이트' 등 다수의 창작뮤지컬을 작곡한 류찬 등 실력파 창작진들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이 작품은 교회로부터 파문을 당해 단 2개의 수도원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칸토리안 교단 내 3명의 수도사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이들이 수도원을 벗어나 세상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유혹에 맞서는 과정을 위트 있게 그려낸다.

원작 영화를 통해 큰 감명을 받고 뮤지컬화를 결심했다는 이석준 연출은 "우리는 살면서 너무 많은 선택 앞에 놓이고, 그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며 "이 시대의 많은 분들에게 마음의 소리를 따라 담대히 내 앞에 주어진 길을 걸을 수 있는 의지와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작품의 완성도를 책임질 캐스팅 역시 주목할 만 하다. 뮤지컬 '로빈훗' '조로' '맨오브라만차' 등을 통해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서영주가 지적이고 깐깐한 성격이지만 한 편으론 아버지처럼 자상한 수도사 벤노로 출연해 밀도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또 아기 때부터 수도원에서 자란 순진무구한 꽃미남 수도사 아르보 역에는 배우 박한근과 정휘가 더블 캐스팅됐다. 두 사람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아르보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명랑하고 호기심 많은 시골 농부 출신 수도사 타실로 역에는 이훈진, 세 수도사와 우연히 동행하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르보에게 끌리게 되는 미모의 사회부 기자 키아라 역에는 연극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명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지현이 출연한다.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문의 02-749-9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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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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