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와 충돌...승패 초월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6.01.16 11:41  수정 2016.01.16 15:23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1회전 조코비치와 맞대결

롤모델 조코비치와의 조우에 결과 떠나 흥분

정현 조코비치 1회전 충돌 '승패 초월'

정현과 1회전에서 맞붙는 조코비치. ⓒ 게티이미지

‘한국 테니스 희망’ 정현(20)이 꿈에 그린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와 맞붙는다.

ATP 세계랭킹 51위 정현은 15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남자단식 대진 추첨 결과 1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를 상대한다.

정현에게 조코비치는 각별한 의미다. 피겨 스케이팅에서 ‘신동’ 유영이 ‘피겨퀸’ 김연아의 경기 영상을 보고 꿈을 키웠듯, 정현도 조코비치의 경기 영상을 보며 기술을 연마했다.

정현은 지난해 랭킹 167위에서 51위까지 치솟으며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ATP가 선정한 기량발전상을 받았다. 조코비치도 이 상을 받고 최정상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정현 입장에서 1회전에서는 피하고 싶은 상대다.

조코비치는 이제까지 상대했던 선수들 가운데 가장 어렵고 높은 선수다. 이전까지 만난 상대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았던 선수는 2015 US오픈 2회전에서의 스탄 바브링카(31·당시 5위). 정현은 바브링카와 접전을 펼치긴 했지만 결과는 0-3 패배였다.

게다가 지난해 4대 메이저대회 중 3개 대회(호주오픈·윔블던·US오픈)를 휩쓴 현 남자 테니스 최강자인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는 더 강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대회 최다 우승(6회) 기록과 타이가 된다.

또 정현의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4주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시즌 준비를 체계적으로 하지 못했다. 정현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았다.

조코비치와 정현의 호주오픈 맞대결. 승패를 초월해 한국 테니스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둘의 경기는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은다. 18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 경기는 18~19일 이틀간 열린다. 중계는 JTBC3 FOX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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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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