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56% "10억 생기면 죄짓고 감옥가도 돼"

스팟뉴스팀

입력 2015.12.29 20:27  수정 2015.12.2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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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 올라갈수록 윤리의식 바닥..."입시위주 교육으로 윤리의식 황폐화"

고교생의 절반 이상이 '10억을 얻을 수 있다면 죄를 짓고 감옥에 가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자료사진) ⓒ연합뉴스

고교생의 절반 이상이 “10억원의 거액을 가질 수 있다면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상관없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고교생의 절반 가량은 이웃의 어려움과 관계없이 '나만 잘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가 지난 9월부터 전국 초·중·고등학생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2015년 청소년 정직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교생의 56%는 '10억이 생긴다면 죄를 짓고 1년 정도 감옥에 가도 괜찮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같이 응답한 비율은 초등학생 17%, 중학생 39%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했다.

이는 앞서 지난 2012년 같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생 12%, 중학생 28%, 고교생 44%를 기록하고, 2013년에는 초등학생 16%, 중학생 33%, 고교생 47%였던 것과 비교할 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웃의 어려움과 관계 없이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응답도 초등학생 19%, 중학생 30%, 고교생 45%를 기록했다. 특히 2년 전의 같은 설문과 비교할 때 초등생은 올해와 같은 수치를 유지한 반면, 중학생과 고교생은 각각 3%p, 9%p 늘었다.

‘참고서를 빌려주기 싫어서 친구에게 없다고 거짓말을 한다’는 응답의 경우, 초등학생 18%, 중학생 34%, 고교생 44%였다. 특히 고교생의 71%와 중학생의 58%가 '친구의 숙제를 베껴서 내도 괜찮다'고 응답했다. 이외에 초등학생 26%, 중학생 46%, 고교생 63%가 '숙제를 할 때 인터넷 내용을 그대로 베낀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흥사단 측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입시위주의 교육에 매몰되면서 공동체 의식과 윤리의식이 황폐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물질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하면서 청소년의 윤리의식도 침몰하고 있다. 정직과 윤리에 대한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장려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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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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