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저질러도 안 걸리면 그만’ 우리 청소년들 위험

스팟뉴스팀

입력 2015.12.29 17:37  수정 2015.12.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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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생 45% “이웃의 어려움과 상관없이 나만 잘 살면 돼”

2015년 청소년 정직 지수 (숫자가 높을수록 정직함)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한국 청소년들의 윤리의식이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가 발표한 ‘2015년 청소년 정직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등생의 56%가 ‘10억 원이 생긴다면 죄를 지어도 된다’고 응답하는 등 윤리의식이 이전에 비해 점점 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흥사단은 지난 9월부터 전국 1만10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유효 응답자 4820명(초등생 1427명, 중등생 2045명, 고등생 1348명)의 응답을 분석했다.

‘10억 원이 생긴다면 잘못을 하고 1년 정도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다’는 항목에 대해 초등생 17%, 중등생 39%, 고등생 56%가 괜찮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2년 당시 초등생 12%, 중등생 28%, 고등생 44% 에 비해 전체적으로 윤리의식이 더 떨어진 수치다.

‘이웃의 어려움과 상관없이 나만 잘 살면 된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초등생 19%, 중등생 30%, 고등생 45%가 그렇다고 응답해 2013년(초등생 19%, 중등생 27%, 고등생 36%)에 비해서 사회 정의에 대한 의식도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처벌이 가능성이 없는 비양심적 행위에 대해서도 죄의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처벌 가능성이 있는 ‘컨닝’ 행위에 대해서는 초등생 95%, 중등생 95%, 고등생 93%가 ‘하면 안 된다’고 답했지만 적발·처벌 가능성이 없는 ‘친구의 숙제를 베껴서 낸다’는 초등생 15%, 중등생 58%, 고등생 71%가 ‘해도 괜찮다’고 응답했다.

연구 책임자 안종배 윤리연구센터장은 “우리 사회가 왜곡된 자본주의에 매몰돼 물질주의·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그릇된 가치관에 의해 청소년들의 정직·윤리의식도 침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센터장은 “정직과 윤리에 대한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적 풍토를 만들고, 청소년 스스로 느끼고 체감케 하는 인성 교육이 활발히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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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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