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제상황 안좋아 야당 책임" 정병국만 "여당도"

전형민 기자/조정한 기자

입력 2015.12.16 11:07  수정 2015.12.16 11:09

최고중진연석회의 "정치,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있는 것"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야당이 아무리 몽니를 부리고 정치를 내팽개쳐도 결국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정부여당에 돌아온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야당이 아무리 몽니를 부리고 정치를 내팽개쳐도 결국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정부여당에 돌아온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여당은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러한 정 의원의 발언은 전날 예정됐던 본회의와 상임위의 파행을 야당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다른 최고·중진의원들과 차이를 둬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정치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있는 것"이라며 최근 한 언론의 여론조사 수치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밝혔다.

그는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나서 한 여론조사에서 총선 투표의 당 지지율이 새누리는 30.2%, 새정치연합 23%, 안철수 신당 18.6%로 나타났다"며 "결과만 놓고 보면 야당이 받는 지지는 11.4%나 앞서는데 이는 정치가 부재하면 국민들이 야당만을 탓하는게 아니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이런 결과를 놓고 정치공학적인 결과만 가지고 정치를 할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 반성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특히 "현장에서 보면 우리 국민은 정치권에 대해서 불신하고 있고 '할 일 하지 않는 국회'라고 생각하고 계신데, 이럴 때일수록 여당이 뼈를 깎는 개혁 정치를 해야한다"며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거론했다. 그는 "야당이 차버리는 바람에 이게 실행이 안돼고 있는데 진정으로 국민 만을 바라보는 정치를 하려고 하면 이 시점에서 우리가 뭘 해야하나를 다시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전날 본회의와 상임위의 파행을 야당의 탓으로 몰며 야당책임론을 주장했다.

김무성 대표는 "우리 경제 상황이 안 좋은데 야당이 눈과 귀를 닫았다"고 말했고, 정갑윤 부의장도 "국회는 민생법안을 조속히 처리하는 일도양단의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최악은 아무 것도 결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악법이라도 일단 결정하는 것이 차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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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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