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더블더블(19득점 12리바운드)을 기록한 라틀리프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85-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올 시즌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4전 전승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또한 시즌 17승(13패)째를 거둔 삼성은 3위 안양 KGC 인삼공사를 1.5 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올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 SK는 경기 종료 직전 김선형의 극적 버저비터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며 9위에 머물렀다.
서울 라이벌답게 양 팀은 1쿼터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삼성은 김준일이 잇따라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고, SK는 백업멤버 이대헌의 초반 활약을 앞세워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SK는 1쿼터 후반 박승리의 자유투와 김우겸의 미들슛이 연이어 터지며 앞서 나가는 듯했지만 곧바로 이시준과 주희정에게 속공에 이은 골밑슛을 허용하며 14-17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삼성이 19-16으로 3점 리드한 채 1쿼터를 마쳤다.
팽팽했던 양 팀의 흐름은 2쿼터 들어서자 삼성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높이에서 SK보다 우위에 있는 삼성은 라틀리프를 앞세워 2쿼터 2분 27초까지 24-16으로 앞서나갔다. 반면 SK는 2쿼터 2분 40초 만에 스펜서의 3점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2쿼터 중반 속공에 이은 라틀리프의 골밑슛과 이동엽의 자유투를 묶어 30-19로 점수 차를 두 자릿수 이상으로 벌렸다. 그러자 SK는 스펜서와 오용준의 연속 3점슛으로 28-32까지 추격했다. 결국 SK는 2쿼터 3분을 남기고 스펜서의 3점슛으로 기어코 33-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은 SK에 뺏긴 흐름을 곧바로 다시 찾아왔다. 사이먼의 자유투로 잠시 역전을 허용한 삼성이지만 문태영이 2쿼터 막판 5점을 몰아넣으며 40-34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SK는 3쿼터 들어서자 스펜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스펜서는 3쿼터 초반 5점을 몰아넣으며 추격에 앞장섰다. 김선형의 속공에 이은 골밑슛으로 SK는 41-43까지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은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다시 49-43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경기는 삼성이 달아나면 SK가 추격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문태영을 앞세워 득점을 올렸고, SK는 스펜서를 앞세워 격차를 5점차 이내로 계속해서 유지했다. 끊임없이 삼성을 추격하던 SK는 사이먼의 블록에 이은 김선형의 속공으로 3쿼터 1분여를 남기고 56-5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은 김준일의 버저비터로 3쿼터 역시 58-56으로 리드했다.
3쿼터 막판 SK에 추격을 허용한 삼성은 4쿼터 시작하자마자 임동섭이 박형철의 반칙을 이끌어낸 뒤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라틀리프의 미들슛으로 삼성은 63-57로 달아났다. 그러자 이번에는 SK가 힘을 냈다. SK는 김선형의 득점과 오용준의 자유투로 4쿼터 3분 만에 다시 63-63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양 팀의 승부는 1분을 남기고 삼성 쪽으로 급격히 기우는 듯했다. 삼성은 임동섭이 김선형의 공을 가로채 골밑슛을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한 뒤, 사이먼과 스펜서의 연속 공격을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자 SK는 뼈아픈 실책을 범했던 김선형이 경기 종료와 동시에 하프라인 부근에서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삼성과 SK는 연장전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앞선 삼성이 결국 SK를 85-80으로 누르고 승리를 가져갔다. 김준일이 16득점 8리바운드로 라틀리프의 뒤를 받쳤고, 베테랑 가드 주희정도 10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