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대표팀의 혼다 게이스케(29·AC 밀란)가 적어도 이번 시즌까지는 잔류할 전망이다.
이탈리아 축구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1일(현지시각),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혼다가 소속팀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알렸다.
기사에 따르면 혼다는 토트넘과 에버턴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혼다는 프리미어리그 이적이 아닌 밀란 잔류를 원하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 팀 내 입지를 넓혀보겠다는 각오다.
소속팀 밀란을 향한 일명 돌직구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혼다지만 최근 팀 내 입지는 말이 아니다. 당시 혼다는 밀란의 명가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는 거침없는 투자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다들 쉬쉬하고 있었을 뿐 누구나 알고 있던 밀란의 현 주소였다. 혼다 소속팀 밀란은 레알 마드리드에 이은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2위에 해당하는 명문 클럽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유럽 내에서는 손꼽힌 강호였다. 적어도 5년 전까지만 해도 밀란은 경쟁력 있는 클럽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던 이적시장의 행보로 인해 밀란은 세리에A 내에서도 경쟁력을 잃은 클럽으로 전락했다. 밀란의 등번호 10번 주인공이 혼다인 점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혼다는 잘못된 구단 운영 정책에 대한 사이다 같은 발언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혼다의 시원시원한 돌직구 발언에 대한 시선은 싸늘했다. 팀 내 입지도 불안한 혼다의 발언에 밀란 레전드들은 불쾌함을 표했다. 밀란 역시 여차하면 구단에 정면 대응한 혼다를 보내겠다는 각오다.
자연스레 이적설이 제기됐고, 혼다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에버턴 그리고 토트넘까지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밀란 이적 후 보여준 활약상은 매우 미미하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킥력과 아시아 시장 공략이라는 스타성 지닌 혼다다.
숱한 이적설에도 혼다는 밀란에 남아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현지 언론 역시 일단 이번 시즌까지는 혼다의 밀란 잔류에 무게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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