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경선비율 상황따라 조율, 결선투표제 도입"

문대현 기자

입력 2015.12.07 11:11  수정 2015.12.07 11:14

최고위원회의, 김태호 "전략공천, 컷오프 배제한다는 건 아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7일 공천특별기구 구성안을 발표하며 "공천특위위원장은 황진하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저녁에 최고위원들끼리 만찬을 했다. 그 자리에서 현재 정치 쟁점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현행 당헌당규에 있는 경선대의원 비율을 상황에 따라 조율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되 구체적인 방법은 특위에서 논의키로 했다"며 " 서청원 최고위원의 대승적 결단에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에 안심번호 공천제 도입으로 시작된 여당 내 공천 룰 갈등은 두 달여만에 일단락됐다.

그는 이어 선거구 획정과 관련 "(야당과) 비례대표 수를 소폭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으로 빨리 합의해서 15일 예비 후보 등록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는 것의 책임이 야당에게 있다며 "무책임의 극치라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구 획정이 아닌 당리당략적 선거제도 문제를 갖고 나왔다"며 "마치 100미터 달리기에서 10미터 앞에서 달리겠다는 주장이다. 야당의 저의가 뭐냐"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구 획정만이라도 기준안을 만들어서 획정위에 건네야 한다"며 "여기서 벌어지는 혼란은 무책임하게 자리를 박차고 나간 새정치연합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공천 룰과 관련한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세부적 사안은 논의한다는 전제 하에 특위 구성에 합의가 이뤄졌다"면서도 "컷오프나 전략공천을 배제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4년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인물 들어올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열렸다"며 "만약에 컷오프나 전략공천이 배제된 상태에서 공천룰이 논의된다면 아마 '그들만의 잔치'로, 폐쇄정책으로 비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략공천이 물갈이, 실력자의 보이지 않는 싸움, 당대표와 청와대 지분싸움으로 비춰져서는 안된다. 정당은 개방성이 중요하다"며 "당의 개방성이 없다면 미래가 없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공천특위 산하 실무기구를 설치해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황 총장의 위원장 선임을 반대해 온 서 최고위원은 회의 종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큰 덩어리에서만 이야기를 끝낸 것이다. 세부적인 것은 공천기구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의 '전략공천', '컷오프' 주장에 대해선 "그건 뭐 지금 내가 이야기 할 입장이 못 된다"며 "기구에서 논의가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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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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