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창용 사실상 방출...안지만 윤성환은?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5.11.30 14:47  수정 2015.12.01 09:20

KBO가 발표한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져

명단 오른 안지만-윤성환, 추이 지켜봐야

보류선수 명단에 없는 임창용 사실상 방출...안지만 윤성환은?

삼성 보류명단에서 제외된 임창용. ⓒ 연합뉴스

이미지를 중시하는 삼성이 칼을 빼들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에 휩싸인 ‘세이브왕’ 임창용(39)을 사실상 방출했다.

KBO는 30일 10개 구단 총 551명의 2016년 보류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서 삼성의 외국인 선수 타일러 클로이드, 알프레도 피가로, 진갑용 등의 이름이 빠졌다.

한국시리즈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클로이드와 피가로는 이미 삼성 측에서 결별 의사를 밝혔고, 포수 진갑용은 일찌감치 은퇴를 선언하고 전력 분석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임창용의 이름이 빠졌다는 점이다. 임창용은 올 시즌 55경기 5승 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세이브왕에 등극했다. 통산 114승 72패 6홀드 23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인 초특급 마무리 투수다.

이는 경기력 때문이 아니다. 마카오 해외 원정도박 의혹에 연루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5연패를 노렸던 한국시리즈 출전 명단에서도 빠졌던 임창용이다. 게다가 지난 24일에는 검찰 소환조사까지 받았고 수천만 원을 베팅했다는 혐의도 시인했다.

이는 결국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결과를 낳았다. 여전히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뿌릴 수 있지만 팀은 임창용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다. 또 물의를 일으킨 정도를 감안했을 때, 뒷문이 급한 다른 구단들도 당장 영입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해외 원정도박 파문으로 인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같이 제외됐던 윤성환과 안지만은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아직은 도박 의혹과 관련돼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 없는 데다 다년계약을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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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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