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영화제 대리수상 속출, 신현준만 바쁘네

부수정 기자

입력 2015.11.20 20:57  수정 2015.11.20 21:44
배우 신현준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 52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생방송 시상식에 수상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진행자 신현준 한고은이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현준과 한고은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52회 대종상 영화제의 사회를 맡았다. 이날 배우들이 대거 불참한 대종상은 텅텅 빈 좌석이 가득해 썰렁하고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다.

특히 이날 초반부터 수상자들이 불참해 신현준이 수상자를 대신해 바쁘게 뛰며 무대에 오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신현준은 의상상을 받은 '상의원'의 조상경의 상을 대리 수상한 후 또 무대에 올라 미술상을 받은 채경선의 상을 대리 수상했다.

멋쩍어한 신현준은 "이럴 줄 알았으면 '상의원'에 출연할 걸 그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리 수상은 또 있었다. '스물'의 이병헌 감독은 신인 감독상을 받은 '뷰티 인사이드' 백 감독을 대신해 무대에 올라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나한테 이런 짓을 시켰다. 일면식도 없는 백 감독의 상을 대리 수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백 감독과 함께 신인 감독상 후보에 함께 올랐다.

공로상을 받은 원로 배우 윤일봉은 건강 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 했다.

무엇보다 나눔화합상의 시상자까지 불참한 건 한 편의 코미디였다. 나눔화합상 시상자를 소개하려던 진행자 한고은은 "시상자가 참석하지 않아 시상을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고은 신현준 모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애초 이 상은 김혜자가 받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종상 측이 아울러 대리 수상을 이유로 김혜자의 수상을 취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또 한 번 비난을 받았다.

인기 투표에서 1위에 오른 김수현과 공효진도 스케줄을 이유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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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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