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의 스페인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23)가 최근 불거진 레알 마드리드 복귀설을 일축했다.
모라타는 1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최근 불거진 레알 마드리드 복귀설을 일축했다.
모라타는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할지 모른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내 관심사는 오직 유벤투스를 위해 뛰는 것이고 이번 시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뿐이다”며 “나는 유벤투스에서 행복하며 이 곳이 아닌 다른 클럽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라타는 최근 유벤투스 잔류를 선언하며 자신을 믿고 키워준 소속팀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유벤투스에 남기로 결정한 모라타는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을 거쳐 프로에 데뷔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쟁쟁한 경쟁자들 탓에 레알에서의 입지를 굳히지 못한 채 지난 2014년 여름 레알을 떠나 유벤투스에 입성했다.
입단 초기만 해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레알에서의 모라타는 분명 재능이 뛰어난 선수지만 어디까지나 유망주에 불과했다. 당장의 성과를 내야 하는 유벤투스로서도 도박에 가까운 영입이라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모라타는 팀에 연착륙하며 어느덧 유벤투스의 간판 공격수로 우뚝 섰다. 이적 첫 시즌 46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린 모라타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활약으로 유벤투스의 결승 진출을 도왔다.
이번 시즌에는 팀의 주포인 카를로스 테베스의 보카 주니어스 이적과 마리오 만주키치의 기대 이하의 활약 탓에 모라타에 거는 유벤투스의 기대 역시 남다르다. 부상 탓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모라타는 유벤투스의 현재이자 미래인 핵심 자원이다.
때마침 모라타의 주가 상승으로 원소속팀 레알로의 복귀설 역시 다시금 피어오르고 있다. 최근 레알은 주전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대표팀 동료 마티우 발부에나에게 ‘성관계 비디오’ 유출 문제를 두고 공범 중 하나로 지목되며 선수 생활 마감 위기에 처했다.
레알은 벤제마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했지만, 최근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공범 중 하나인 지인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모라타의 레알 복귀설 역시 벤제마의 ‘섹스 스캔들’ 탓이 크다. 그러나 모라타는 레알 복귀가 아닌 자신을 믿고 키워준 유벤투스에 남겠다며 잔류를 선언했다. 팀과의 의리를 택한 모라타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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