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첼시에 이어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부진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디에고 코스타. ⓒ 게티이미지
디에고 코스타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 올시즌 소속팀 첼시에서 부진한 활약으로 도마에 오른 코스타가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페인은 14일(한국시각) 열린 잉글랜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마리오 가스파르와 산티 카솔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최근 A매치 7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정작 무적함대의 최전방을 책임진 코스타의 활약은 부진했다. 코스타는 이날 63분을 소화했으나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슈팅 시도는 세 차례 있었지만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득점만이 아니라 패스-드리블-공중전 등 어느 하나 눈에 띄는 모습 자체가 없었다. 올시즌 소속팀 첼시에서 보여주고 있는 무색무취한 플레이가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코스타는 올시즌 첼시를 넘어 EPL에서도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뜨거운 감자다. 올시즌 코스타는 총 17경기에 출전해 고작 3골을 넣는데 그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첼시 등을 거치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부상했던 활약을 생각하면 급작스러운 슬럼프다.
또한 코스타는 최근 지저분한 경기매너로 계속해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심판의 눈을 속여 상대 선수를 의도적으로 도발하거나 감정조절에 실패해 폭력적인 행동을 남발하기 일쑤다. 코스타의 행동을 둘러싼 비판이 연일 계속되고 있지만 달라지는 모습이 없다. 가뜩이나 올시즌 첼시가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성적과 매너 모두 바닥을 보이는 코스타가 원흉으로 지목된 것은 필연적인 결과로 보인다.
더구나 스페인 대표팀에서의 코스타는 이전부터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았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브라질과 스페인 대표팀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던 코스타는 고심 끝에 자신을 스타로 키워준 스페인 유니폼을 선택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는 코스타에게도 스페인에게도 별다른 이득이 되지 못했다.
코스타를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한 브라질월드컵에서 스페인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이 무색하게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안았다. 이후로도 코스타는 스페인 대표팀에 승선한 이래 대부분의 경기에서 선발출전하며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았음에도 크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코스타가 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득점을 기록한 것은 2014년 10월 약체 룩셈부르크전이 마지막이다.
이제는 스페인 언론에서도 코스타를 계속 기용해야하는지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코스타가 스페인 대표팀이 요구하는 패싱 게임과 연계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평가다. 마르카 등 스페인 주요 언론들은 코스타가 소속팀에서도 거듭된 부진과 불안한 경기매너로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영국도 모자라 이제는 스페인 언론에서도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코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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