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2위?’ 8강 토너먼트 밑그림 김인식호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11.13 07:36  수정 2015.11.13 07:37

일본 3전 전승, 이변 없는 한 조 1위 예고

한국 입장에서는 15일 미국전이 순위 결정전

B조 2위로 8강 토너먼트행이 유력시되는 김인식호. ⓒ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과의 개막전을 내준 뒤 2연승을 내달리며 조별예선 통과의 8부 능선을 통과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2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 야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예선 B조 베네수엘라와의 3차전서 7회 콜드게임(1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예선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A와 B조에 각각 6개 팀으로 나뉜 이번 대회는 각조 4위까지만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8강 토너먼트는 조 1~4위가 반대편 조 4~1위팀과 맞붙는 단판 토너먼트 형식이다.

현재 모든 팀들이 3경기씩 치른 현재 한국이 속한 B조에서는 역시나 ‘우승 후보’ 일본이 3전 전승을 내달리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함께 2승 1패로 동률이지만 TQB(팀성적지표, Team's Quality Balance)에서 높아 2위에 올라있다. 1승 2패인 멕시코와 베네수엘라가 마지막 4위 티켓을 잡기 위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3전 전패의 도미니카는 탈락이 유력시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승패 동률일 때 맞대결에서 우세한 팀이 우위를 점한다. 한국과 미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으로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배제된다. 그 다음은 TQB를 따진다. TQB는 소위 득실차로 이해하면 쉽다. 산술 공식은 (총득점/총이닝)-(총실점/총이닝)이다.

여기서도 같다면 팀성적지표-자책점(TQB-ER)차가 높은 팀, 그리고 동률팀 간 경기에서 타율이 높은 팀, 여기에서마저 동률이라면 동전던지기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도미니카전이 끝났을 때만 하더라도 미국에 뒤처졌지만 베네수엘라전 콜드 게임으로 TQB를 크게 높였다.

미국은 일본과 상대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한국과 B조 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4일 멕시코, 그리고 15일에 미국과 사실상의 순위 결정전을 벌인다.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최대 득점-최소 실점 전략으로 가야 혹시 모를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A조의 순위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현재 A조는 캐나다가 3전 전승을 내달리는 가운데 쿠바와 네덜란드가 2승 1패로 2~3위에 위치해있다. 그리고 조별리그 개최국인 대만이 4위, 푸에르토리코(이상 1승 2패)가 뒤를 잇는다.

일단 캐나다가 이변이 없는 한 전승으로 A조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잔여 경기 일정을 감안할 때 쿠바도 모두 승리로 장식할 것으로 보이며 네덜란드는 푸에르토리코, 캐나다전에서 1승 1패가 예상된다. 대만-푸에르토리코의 4위 싸움은 안개 속이다.

한국이 2위를 차지한다면 8강 토너먼트에서는 A조 3위팀과 맞붙게 된다. 지금으로서는 네덜란드가 유력하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3 WBC 지역 예선 탈락의 빌미를 제공했던 신흥 강호다.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되는 팀이다.

이대로 순위가 이어진다면 일본과의 복수전은 결승에 가서야 성사된다. 한국은 지난 8일 개막전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강속구에 눌려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영봉패를 당했다. 과연 결승전과 같은 큰 경기서 복수극의 시나리오가 완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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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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