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형 포수로 불리는 야디어 몰리나(33·세인트루이스)가 8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양 대 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는 타격 등 공격 능력을 완전히 배제, 오직 수비만을 평가한다는 특징이 있다.
골드글러브는 각 팀별로 감독과 코치 한명(팀당 2명)이 투표를 하며, 자신의 소속팀 외 선수에게만 투표할 수 있다. 따라서 당장의 실력보다는 선수에 대한 이미지만을 떠올려 투표하기 때문에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다. 결국 연속 수상이 유독 가능한 부문이 바로 골드글러브 투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견이 없는 포지션이 있다. 바로 내셔널리그 포수 부문이다. 세인트루이스의 안방 마님 야디어 몰리나는 올 시즌도 큰 이견 없이 황금장갑을 손에 끼었다. 2008년 이후 벌써 8년 연속 수상이다.
몰리나는 뛰어난 투수 리드는 물론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프레이밍(일명 미트질)과 블로킹, 송구 등 최상급의 수비 능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몰리나가 최다 수상자로 가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몇 년간 더 활약해야 한다. 포수 부문 최다 수상자는 이반 로드리게스로 무려 13회 수상의 기록을 갖고 있다. 로드리게스에 이어 자니 벤치가 10회로 뒤를 잇고 있으며, 몰리나는 올 시즌 밥 분을 제치고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전체 포지션 중 최다 수상자는 의외로 투수에 있다. 바로 제구력의 마술사 그렉 매덕스로 무려 18회나 골드글러브를 독식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가 10회 수상의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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