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년 더! 애틀랜타 단장 “김하성,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 보여준다면...”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2.16 21:30  수정 2025.12.16 21:33

김하성 ⓒ AP=뉴시스

FA 시장에 나왔던 김하성(30)이 다시 한 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손을 잡았다.


16일 MLB.com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와 김하성이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야구 인생에서 가장 꼬였던 시기로 기억된다"는 탬파베이 시절을 뒤로 하고 김하성은 지난 9월 유격수 자원이 절실했던 애틀랜타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김하성 가치는 다시 빛을 발했다. 애틀랜타에서 24경기 출전해 타율 0.253 3홈런 12타점으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정규시즌을 마친 김하성은 애틀랜타 잔류(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와 옵트아웃 권리 행사를 두고 저울질하다 다시 한 번 FA 시장에 나왔다. 이번 FA 시장에서 유격수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노렸다.


FA 시장을 앞두고 현지매체들은 비범한 수비 능력과 만만치 않은 타격 능력을 보유한 김하성이 3년에 4800만∼6000만 달러(약 690억∼862억원) 수준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했는데 결국 다년 계약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한 달 이상 적합한 팀을 찾지 못하던 김하성의 최종 선택은 애틀랜타와의 재계약이었다.


부상 여파 등으로 2025시즌도 온전하게 가치를 드러내지 못했다고 판단한 김하성 측이 2026시즌을 풀타임으로 치르고 성공한 뒤 내년 FA 시장에 나와 ‘대형 계약’을 노리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김하성 ⓒ AP=뉴시스

다른 팀을 거론하기에 앞서 애틀랜타도 김하성과의 대형 계약 의지를 품고 있다.


애틀랜타 앤소폴로스 단장은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뒤 현지언론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찍힌 기록(48경기 타율 0.234 5홈런)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지닌 선수”라고 높게 평가하며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김하성과의 다년 계약을 구상했지만 올 시즌 부상으로 경기수가 많지 않아 적정선을 찾기 어려웠다”고 밝힌 앤소폴로스 단장은 “김하성이 2026시즌 샌디에이고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고 더 큰 규모의 다년 계약을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는 일단 1년 더 동행하면서 장기계약을 노리는 FA 김하성의 적정 가치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하성 역시 온전하게 한 시즌을 멋지게 치른 뒤 더 큰 규모의 계약을 따내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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