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것이라던 '응답하라1988' 시청률 터졌다

김명신 기자

입력 2015.11.07 09:28  수정 2015.11.07 09:32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응답하라 1988'은 유료플랫폼 가구기준 평균 시청률 6.7%,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했다.ⓒ tvN

'응답하라 1988'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대적 배경 속 쌍문동 골목의 소소한 가족들의 이야기라고 했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웃음이 있고 감동이 있었다.

tvN 새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첫 방송부터 평균 6%, 최고 8%대를 기록하며 '응팔 앓이'를 예고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응답하라 1988'은 유료플랫폼 가구기준 평균 시청률 6.7%,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했다.

6일 첫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배우 이미연(훗날 성덕선)의 내레이션으로 서울 쌍문동 골목의 다섯 가족을 소개했다.

응답시리즈의 대표 부부 성동일과 이일화를 필두로, 서울대 재학중인 첫째 딸 성보라(류혜영), 둘째딸이자 전교 999등 성덕선(혜리) 그리고 막내 아들이자 비주얼로는 40대인 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아버지 성동일의 빚 보증 탓에 반지하에서 살며 때론 티격태격을 때론 살가운 가족애의 모습을 대표적으로 나타냈다.

특히 언니 성보라와 동생 성덕선의 난투극, 성덕선의 둘째로서의 서러움 등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선을 끌어모았다.

이날 성덕선은 88서울올림픽의 마다가스카르 피켓걸을 열심히 연습했지만 해당국의 불참으로 좌절했다가 우간다 피켓걸로 나서며 반전을 이끌어냈다.

홍일점 성덕선을 중심으로 쌍문고 2학년 선우(고경표), 김정환(류준열), 동룡(이동휘)의 모습 역시 그려졌다. 같은 반 친구인 이들은 당시의 학교 생활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추억에 잠기게 하기도 했다.


이날 그 누구보다 복병으로 활약한 주인공은 하루 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김성균(김성균)이다. 예고나 0화에서 그려졌던 근엄한 아버지 상이 아닌, 당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유행했던 유행어를 남발하는(?) 마냥 철없는 연하 남편으로 분해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그에 반해 부인인 라미란은 장어를 먹여도 불만스러운 남편에 힘에 불만족을 표해 또 다른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 혜리의 활약이 누구보다 눈에 띄었지만 예상 밖으로 혜리 언니 성보라 역의 류혜영 역시 국민 밉상 언니 캐릭터를 잘 그려내며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2015년의 성덕선(이미연)이 내레이션에 이어 실제 등장해 남편을 언급, 극의 몰입도를 높임과 동시에 다소 허당끼 가득한 덕선의 모습을 그려 반전의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특히 "얘랑 결혼할 줄은 몰랐다. 봉잡은 거다"라며 골목 4인방 중 한 명임을 시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가족관계도에서 나란히 있는 류준열이 아니냐며 주목하고 있다.

'응답하라 1988'은 2015년판 '한 지붕 세 가족'으로,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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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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