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썰]성유리가 반한 김성균의 반전 매력

부수정 기자

입력 2015.10.30 09:21  수정 2015.10.30 10:35
배우 성유리와 김성균이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서 호흡을 맞췄다.ⓒ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성균 오빠는 감수성이 풍부한 '소녀' 같았어요. 예쁜 말만 하는 착한 소녀요. 하하."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28일 개봉·감독 전윤수)에 출연한 성유리는 극 중 상대 역 김성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왕년의 친구들, 미녀와 야수 커플, 안타까운 부녀 등 세 가지 이야기를 엮은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

성유리와 김성균은 '사랑해' 이야기를 맡았다. 까칠한 여배우 서정(성유리)과 그녀의 매니저 태영(김성균)이 주인공이다. 10년째 서정을 지켜주며 그녀를 위해서라면 모든 걸 해내는 태영의 사랑은 '사랑의 참된 모습'을 일깨운다.

착하고 맑은 이미지의 성유리와 '악역' 연기의 대표 주자 김성균의 조합. '미녀와 야수 커플'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보면 김성균의 지고지순한 순애보에 여성 관객들이 감동할 듯하다. 김성균은 무섭고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일편단심 남자로 분해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사랑을 펼쳤다.

최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성유리는 "영화를 찍으면서 김성균 선배가 멜로 감성이 풍부하다는 걸 느꼈다. 대단한 멜로 배우라고 생각한다. 키스신을 찍을 때 설렜다"고 웃었다.

이에 김성균은 "성유리와 키스신을 찍을 때 심장이 두근거렸다"며 "굉장히 부끄럽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 26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성유리는 "난 남자 배우들에게 장난치는 스타일인데 성균 오빠한테는 그렇게 못했다"며 "워낙 착하고 여린 분이라서 그랬다"고 말했다.

키스신에 대한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태영이가 서정에게 처음으로 '사랑'이라고 했는데 진심이 느껴졌어요. 성균 오빠는 오롯이 태영이었죠."

김성균의 매력에 대해서는 '척'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사랑하는 척, 착한 척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냥 착한 사람이에요. 성균 오빠가 무서운 역할을 어떻게 했을까 놀라워요. 돈 빌려 달라고 하면 그냥 빌려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하하."

김성균이 맡은 태영은 '키다리 아저씨'라고 성유리는 정의했다.

"제가 벌인 일들을 처리하잖아요.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태영이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서정이가 태영이를 남자로 사랑한 건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남녀 간의 사랑 말고 또 다른 사랑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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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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