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맨시티 무승부가 EPL 윗동네에 일으킨 나비효과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10.26 14:11  수정 2015.10.26 14:12

맨체스터 더비 0-0 무승부로 아스날-웨스트햄 등 선두권 경쟁 가열

맨유와 맨시티가 무승부를 기록한 사이 런던의 아스날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승점3을 쌓으며 프리미어리그 선두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 맨시티 / 맨유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벌어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가 무승부로 끝났다.

맨시티와 맨유는 2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와 맨시티가 무승부를 기록한 사이 런던의 아스날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승점3을 쌓으며 프리미어리그 선두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맨체스터 더비 무승부 결과가 엄청난 나비 효과를 일으킨 셈이다.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상당히 컸다.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놓고 두 팀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면서 경기 전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아닌 0-0 무득점 무승부로 막을 내린 것.

맨체스터 더비에 앞서 웨스트햄은 첼시에 2-1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3을 챙겼다. 알찬 보강과 빌리치 감독 지도력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다크호스로 우뚝 선 웨스트햄은 방황 중인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누르고 3위로 뛰어올랐다.

맨체스터 더비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었지만 맨유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득실차 앞선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웨스트햄의 시즌 초반 돌풍은 운이 아닌 실력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다크호스'로 불린 팀들은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강팀과의 경기에서 연거푸 패하며 사기가 꺾이는 경우가 잦았다.

반면 웨스트햄은 첼시와 맨시티, 아스날, 리버풀까지 연파했다. 약팀을 상대로 승점을 쌓은 것이 아닌 강호들과의 맞대결에서 승점을 챙기며 다크호스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선두 경쟁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강팀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적어도 올 시즌 웨스트햄은 '승점 쌓기용'이 아닌 '껄끄러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아스날 역시 매섭다. 맨유와 왓포드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며 화력을 과시한 에버턴전에서도 2-1 승리하며 4연승에 성공,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아스날은 맨시티와 승점22(7승1무2패)로 같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2위를 기록 중이다.

레스터 시티와 토트넘도 주목해야 한다. 레스터 시티는 승점 19점으로 맨유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 부상 결장 후 주춤했지만 본머스에 5-1 승리하며 승점17로 맨유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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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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