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쓸 수 없었던 토트넘, 스완지 ‘기’에 눌렸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10.05 09:30  수정 2015.10.05 09:32

손흥민 결장했지만 기성용 풀타임 활약

토트넘, 스완지와 졸전 끝에 2-2 무승부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한 기성용. ⓒ 게티이미지

손흥민(23·토트넘)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바람에 고대했던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풀타임 활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기성용은 5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강호 토트넘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귀중한 승점 1을 안겼다. 2-2 무.

이날 기성용은 4-2-3-1 포메이션에서 존조 셸비와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특히 평소보다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토트넘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냈다.

중원은 물론 측면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며 토트넘의 공격을 차단한 기성용은 후반 27분 과감한 태클로 토트넘 은지의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저지하며 위기 때마다 스완지를 구해냈다.

반면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스완지 아이유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케인의 자책골까지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를 어렵게 끌고 나갔다. 특히 스완지의 측면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자 최전방 공격수 헤리 케인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측면 공격수로 나선 에릭 라멜라와 나세르 샤들리가 나란히 부진에 빠진 뒤 교체돼 손흥민의 공백을 더욱 실감케 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결정적인 프리킥 두 방이 없었더라면 리그에서 처음으로 스완지에 경기를 내줄 뻔했다.

스완지는 후반 추가시간 기성용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페르난데스의 헤딩으로 연결됐지만 골대를 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발바닥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손흥민은 영국에 남아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며, 기성용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위해 경기가 열리는 쿠웨이트로 이동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