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15년간 서울시민의 대표적인 가을 구경거리로 자리 잡은 2015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오는 3일 오후 7시 20분부터 8시 40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펼쳐진다.
서울 시민들은 벌써부터 10만 송이 불꽃의 향연을 가장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15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시민들은 자신의 경험과 입소문을 통해 각자 상황에 따른 명당을 찾아 나서고 있다.
우선 사랑하는 연인과 불꽃축제를 즐길 경우 한강대교와 동작대교 사이 북단에 위치한 이촌한강공원이 명당으로 꼽힌다. 이곳은 지하철 4호선 이촌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고, 잔디밭에서 분위기 있게 불꽃축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강 건너편의 63빌딩 야경과 불꽃을 함께 찍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63빌딩과 한강유람선, 수상택시 등도 연인들이 즐길 만한 장소로 꼽힌다.
친구와 함께 간다면 한강대교 전망대 쉼터(노들직녀 카페, 노들견우 카페)가 가장 좋다. 한강 철교 너머 대각선 방향으로 불꽃놀이를 관람할 수 있는데 맥주와 간식 등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가족과 함께라면 여럿이 바닥에 앉아서 즐길 수 있는 63빌딩 앞 한강시민공원이 명당으로 꼽힌다. 이곳은 불꽃이 가장 잘 보이는 자리로 소문이 자자하다.
싱글족에겐 사육신공원, 선유도공원, 노량진 주차타워 등에 가볼 만하다. 인적이 드물고 관람객의 다수인 커플들이 적은 곳이다.
한편, 이번 불꽃축제에는 미국, 필리핀, 한국 등 총 3개국 대표 연화팀이 참여해 총 10만여 발의 다채로운 불꽃이 여의도 가을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에도 불꽃바지선을 설치해 여의도 전체를 아우르는 보다 와이드한 불꽃쇼가 진행된다.
첫 번째 참가팀인 미국의 '멜로즈 파이로테크닉스'는 'Love is magical'을 주제로 감성적인 불꽃쇼를 펼친다. 최근 일본·베트남 불꽃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한 만큼, 이번 서울세계불꽃축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팀인 필리핀의 '드래곤 파이어웍스'는 'OPM (Original Philippines Music) against the World'를 주제로 극적인 뮤지컬 불꽃쇼를 연출한다. 필리핀의 대중음악과 최근 전 세계가 열광하는 EDM(전자댄스음악)을 결합한 열정적 음악과 함께 화려하고 극적인 뮤지컬 불꽃쇼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어 불꽃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대한민국 대표 한화는 '마법 같은 불꽃'을 주제로 음악, 불꽃, 영상, 내레이션 등을 통해 스토리텔링 불꽃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캐릭터불꽃, 고스트불꽃, UFO 불꽃 등을 처음 선보인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찾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올해도 주최 측과 서울시, 경찰, 소방서, 구청, 한강사업본부 등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안전한 행사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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