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림여고, 결국 자사고서 '일반고'로 전환

교육부 "서울교육청 평가 결과 수용키로 했다"

교육부는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미림여고의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에 동의한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미림여고의 일반고 전환이 확정됐다.

교육부는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미림여고의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에 동의한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미림여고의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적인 적절성 여부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서울시교육청의 평가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림여고는 서울시교육청의 행정처분 절차를 거쳐 2016년부터는 일반고로 전환된다. 미림여고의 일반고 전환은 교육청의 자사고 평가에 의한 첫 번째 지정 취소 사례다.

지난 20일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에서 기준점인 60점에 도달하지 못한 미림여고에 대한 지정 취소를 발표하고 교육부에 동의를 신청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교육부 장관은 특수목적고의 지정 취소에 대한 동의 신청을 받은 날부터 50일 이내에 결정을 통보해야 한다.

미림여고는 평가 기준점에 미달하자 자사고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당 고교의 학부모들은 서울시교육청의 평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으며, 교육부의 지정 취소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편, 경문고·장훈고·세화여고도 미림여고와 함께 올해 서울교육청의 평가에서 미림여고와 함께 평가 기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