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첼시 팀 탁터 카네이로가 조제 무리뉴 감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구단 업무에서 손을 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카네이로는 훈련장에서 닥터 업무를 이어가지만 홈 경기 및 원정경기에서는 함께 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실상 팀 닥터 예고 수순이라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첼시는 지난 9일 스완지시티와의 개막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당시 첼시는 티보 쿠르투와 골키퍼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직면해있던 상황이었다. 이후 첼시 공격수 에덴 아자르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즉시 달려나간 카네이로는 피치 밖으로 데려나와 치료에 임했다.
가뜩이나 선수 1명이 모자란 상황에서 아자르까지 빠지자 무리뉴 감독이 대노했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경기 인터뷰에서 "의료진도 축구를 이해해야 한다. 선수가 심각한 상태라면 경기장에 들어가 치료를 해야겠지만, 아자르는 심각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날선 비판에 나섰다.
그러자 팬들은 무리뉴 감독의 독불장군식 조치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사태가 심각해지자 첼시 구단 측은 카네이로와 관련된 어떠한 질문도 거절한 상태다. 그러자 카네이로는 이틀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감사 말씀 드립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라는 모호한 글을 남겼다.
한편, 1973년생인 카네이로는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스페인 출신의 아버지와 영국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후 노팅엄대 의대에서 수학했으며 호주 멜버른 대학과 런던 퀸 메리 대학에서 스포츠 의학을 전공했다. 첫 직장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였으며 2008 베이징 올림픽 영국 육상 대표팀과 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 팀 닥터를 거쳤다.
첼시 구단에 입성한 것은 2009년 안드레 빌라스 보야스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다. 빌라스 보야스 감독은 카네이로에게 리저브팀(2군) 팀 닥터 자리를 제안했고, 이후 1군으로 올라와 지금까지 첼시 선수들을 보살폈다. 지난해에는 디에고 코스타의 부상 여부를 놓고 무리뉴 감독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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