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변화의 시작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측면 미드필더 앙헬 디 마리아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둥지를 옮겼다. 새 판 짜기에 나선 맨유 역시 새로운 공격진 영입 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의 주인공 디 마리아의 파리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맨유의 프리 시즌 투어에 불참했던 디 마리아는 5일(한국시각) PSG 메디컬 테스트에 임했다. 씁쓸한 퇴장이다. 남은 건 공식 발표뿐이다.
지난 시즌 디 마리아는 무려 5970만 파운드(한화 약 102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월드 클래스'로 꼽히는 디 마리아는 명가 재건에 나선 맨유의 키 플레이어로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맨유에서의 디 마리아는 기대 이하의 활약 탓에 연일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레알 시절 측면은 물론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며 팀을 위해 헌신했던 디 마리아지만 맨유에서의 활약은 다소 미미했다는 평이다. 설상가상 시즌 후반부에는 애슐리 영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팀의 계륵 같은 존재가 됐다.
새 시즌이 다가오자 디 마리아는 맨유를 떠나 파리 입성을 앞두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디 마리아의 이적료는 6300만 유로(약 803억 원)이다. 맨유 입장에서는 한 시즌 만에 약 200억원 이상의 손해를 보는 셈이다.
디 마리아의 PSG 입성이 가시화되면서 맨유의 대체자 영입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올 시즌 폭풍 영입으로 이적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자리 잡았던 맨유는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력한 후보는 페드로 로드리게스다. 페드로는 이적시장 내내 맨유 이적설에 연루됐다. 측면은 물론 제로톱 상황에서도 유용한 점이 맨유 구미를 당기고 있다.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도 맨유의 새로운 넘버7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시즌 영입에 실패했던 베일에 대해 맨유가 다시 한 번 구애의 손길을 뻗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예측이다.
페드로와 달리 베일의 맨유행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지난 시즌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베일은 레알이 차세대 호날두로 점찍은 예비 에이스다. 새롭게 부임한 베니테스 감독 역시 베일 잔류를 선언하며 맨유 이적설을 선을 그은 상태.
새 시즌 개막이 임박한 시점에서 맨유가 디 마리아 대체 카드로 어느 선수를 영입할 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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