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7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한 12만7324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 미국 시장 점유율은 8.4%로 7위다. GM(18.0%), 포드(14.7%), 도요타(14.4%), 크라이슬러(11.9%), 혼다(9.7%), 닛산(8.7%) 순이다. 현대차(4.7%)와 기아차(3.7%)를 따로 떼어 놓고 보면 폭스바겐(3.6%), 스바루(3.3%), BMW(2.1%)보다 높다.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1월 7.2%로 2013년 12월의 7.1% 이후 최저로 내려갔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차종별 판매 증가 추세를 보면 싼타페와 쏘울이 눈에 띈다.
현대차의 차종별로는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 1위에 오른 싼타페가 미국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34.7% 늘어난 1만1655대 팔리며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6월 안전성과 상품성을 개선한 부분변경 싼타페를 내놨다.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10개월째 월간 판매 2만대에 못 미치던 쏘나타가 7월에는 2만3917대 팔렸다.
기아차에선 쏘렌토가 11.4% 늘어난 9749대, 스포티지가 19.9% 증가한 5292대 팔리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카니발은 3672대로 작년 7월 대비 판매량이 5배 가까이로 뛰었다. 미국 시장에 신모델 투입을 앞둔 주력 세단 K5는 1만2638대로 판매가 7% 줄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시장 자체가 침체한 중국을 제외한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다"며 "하반기 다양한 판매지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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