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출사표 “FIFA와 블래터 여전히 정신 못 차렸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07.21 11:52  수정 2015.07.21 11:53

내년 2월 열릴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의사 밝혀

"유럽이 해야한다는 의식부터가 FIFA부패 증거"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 연합뉴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21일 연합뉴스를 통해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FIFA를 개혁하기 보다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꼽은 FIFA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부패’였다. 이에 대해 정 명예회장은 "FIFA의 제도적 투명성을 강화하고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재 FIFA가 내놓은 개혁안은 모순이 있다. 개혁 대상인 제프 블라터 회장이 내년 2월말까지 선거관리를 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 블래터 회장에 대해서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명예회장은 "그가 40년간 사무총장과 회장으로 있는 동안 함께 했던 측근들은 모두 그만둬야 한다. 블래터 회장 사임 후 자신들이 회장을 하겠다고 나오는 것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2월 열릴 차기 회장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후보는 정 명예회장 외에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꼽힌다.

플라티니 회장에 대해 정 명예회장은 "세계축구의 중심이 유럽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아시아인이 FIFA 회장을 할 수 있느냐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FIFA회장은 유럽이 해야한다는 의식으로 인해 FIFA가 부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몽준 명예회장은 "큰 표 차이로 당선된 블래터 회장이 사퇴할지 누가 알았나. 사퇴의 원인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는데 내년 선거 때까지 많은 대화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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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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