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한, 9일 심장마비로 별세 ‘DJ계 큰 별 지다’

이한철 기자

입력 2015.07.10 00:40  수정 2015.07.16 10:33
김광한이 심장마비로 9일 별세했다. ⓒ KBS

‘한국 DJ계 전설’ 김광한 한국대중음악평론가협회 부회장이 9일 오후 9시 37분 별세했다. 향년 68세.

김 부회장은 지난 6일 오전 자택에서 갑작스런 심장 이상증세로 쓰러졌으며 이를 부인이 119에 신고해 모 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됐다. 다행히 응급요원의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건졌지만 이후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응급의료센터로 이송 후 에크모(ECMO, 인공심폐기)와 심장혈관성형술을 시행한 뒤 인공호흡기, CRRT(인공신장 혈액투석기) 장착 등의 집중적인 치료를 한 끝에 7일 잠시 의식이 회복되기도 했지만, 8일 급격히 상태가 악화돼 결국 9일 숨을 거뒀다.

19세의 나이로 라디오 DJ로 정식 데뷔한 김 부회장은 1982~1994년 KBS 2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 진행을 맡으며 이종환, 김기덕과 함께 ‘3대 DJ’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이후 1987부터 1991년까지 KBS2 ‘쇼 비디오자키’를 진행하며 얼굴을 알린 그는 한동안 활동을 쉬기도 했지만,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CBS 표준FM ‘김광한의 라디오 스타’로 청취자들을 만나며 건재를 과시했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김광한은 지난 5월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팝 음악을 접했던 올드 팬들의 추억을 자극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삼육서울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오전 10시, 장지는 성남 영생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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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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