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콜롬비아 빅매치…물 젖은 화약고 터질까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입력 2015.06.27 03:56  수정 2015.06.27 03:56

27일 코파 아메리카 8강전서 맞대결

조별리그 부진에도 화력대결 기대 고조

아르헨티나 공격력이 기대만큼 터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리오넬 메시가 다시 한 번 저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남미 최고의 창과 창이 만났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가 27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각) 칠레 비냐델마르에서 ‘2015 코파 아메리카’ 8강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2승 1무로 B조 1위, 콜롬비아는 1승1무1패로 C조 3위에 올라 턱걸이로 8강에 오르면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조별리그에서는 발톱을 숨겼다. 아직 경기력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탓인지 양 팀 모두 다소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당초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구에로, 카를로스 테베스, 피데리코 이과인, 앙헬 디 마리아 등 화려한 스타 군단을 앞세워 막강한 화력을 예상했다.

우승후보 1순위임은 당연하다. FIFA랭킹에서도 아르헨티나는 독일과 벨기에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남미 국가들 가운데선 단연 1위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드러난 아르헨티나의 전력은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다. 첫 경기 파라과이전에서 전반 아구에로와 메시 연속골로 멀찌감치 앞서나갔지만, 후반 집중력 저하로 2골을 내주며 2-2 무승부에 그치느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후 우루과이전과 자메이카전에서 모두 1-0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서는 다소 부족한 골 결정력을 보였다.

고질적인 조직력 문제가 다시 한 번 불거졌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최고 스타들로 가득한 대표팀에서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물론 구상한 전술을 팀에 스며들게 하는데도 실패했다는 평가다.

콜롬비아의 경기력은 아르헨티나보다 더 심각하다. 콜롬비아는 아르헨티나에 이어 FIFA랭킹 4위다. 공격적인 모습만 보면 아르헨티나와 견주고도 남는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이번 본선 3경기서 단 1득점에 그쳤다. 라다멜 팔카오, 호나스 구티에레스, 카를로스 바카 등 전 세계를 주름잡은 공격진들이 즐비하지만, 이들의 대포는 터지지 않았다. 본선무대 유일한 득점도 수비수인 헤이손 무리뉴가 기록했다.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콜롬비아가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는 이유는 정확하게 설명되지 않고 있다. 모든 선수들의 경기력이 저하됐다는 단순한 사실만 있을 뿐이다.

양 팀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드러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8강전에서 화끈한 대포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마르티노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상대의 수비적인 전술 탓에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8강 토너먼트부터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고, 호세 페케르만 감독도 “적응기는 끝났다. 우리의 공격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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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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