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한국축구대표팀(FIFA 랭킹 58위)이 미얀마를 상대로 본격적인 출항에 나선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9시(한국시각), 태국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미얀마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번 1차전은 미얀마의 홈경기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예선 당시 미얀마 관중들의 난입 소동으로 FIFA 징계에 의거, 제3국인 태국에서 열리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압도적 우위가 예상된다. 대표팀은 기성용과 구자철, 박주호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손흥민을 필두로 K리그 최정예 멤버들이 총출동해 메르스 여파로 시름에 빠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겠다는 각오다.
역대전적은 한국이 13승 7무 5패로 크게 앞서있으며 최근 5경기에서도 4승 1무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미얀마는 FIFA 랭킹에서도 한국보다 무려 85계단 아래인 143위에 불과하다.
물론 미얀마가 아시아 내에서도 약체에 속하다 보니 한국과 만날 기회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00년 AFC 아시안컵 예선으로 설기현과 안효연이 각각 2골을 기록한 한국이 4-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이 경기를 제외한 맞대결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만약 슈틸리케호가 미얀마전에서 손쉬운 승리를 거둔다면 최종예선까지 탄탄대로가 열린다.
이번 2차 예선 두 번째 상대는 라오스로 이번 G조 팀 가운데 FIFA 랭킹(175위)이 가장 낮다. 한국과의 맞대결 역시 세 차례에 불과했으며, 3번 모두 태극전사들이 이겼다.
이후 만나게 될 레바논(135위)과 쿠웨이트(125위)는 경계를 늦춰선 안 될 상대들이다. 무엇보다 쿠웨이트는 지난 90년대 대표팀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혔던 껄끄러운 상대다. 대표팀은 90년대에만 쿠웨이트에 2승 4패로 밀린 바 있다.
톱시드에 속한 한국은 일정 면에서도 가장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 라오스전을 제외하면 이들과의 첫 경기 모두가 원정에서 치러지며 안방에서 2차전을 치를 수 있게 돼 한결 여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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