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선강퉁 시행…중국증시, 큰 장 열리나

이미경 기자

입력 2015.05.22 16:15  수정 2015.05.22 16:47

선강퉁, 중국 정부의 정책지원과 맞물려 성장 기대감 고조

선강퉁 예상 편입 종목 지수 및 밸류에이션.ⓒ WIND, 신한금융투자

중국 정부가 선강퉁(선전·홍콩증시 간 교차거래)을 연내 시행키로 하면서 중국 투자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본격 시행된 후강퉁의 거래대금이 실질 거래대금 확대 기대감에 다소 못미치면서 선강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후강퉁을 통한 거래대금은 상해종합지수 일거래량 평균의 0.5% 수준에 그쳤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선강퉁 시행 일자를 올해 3~4분기로 전망하고 있다"며 "심천거래소는 후강퉁보다 개인과 기관투자자 선호도가 높아 개방 이후에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 기대가 더욱 크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무원이 선강퉁의 연내 시행을 못박았다고 전했다.

현재 선전 거래소에는 소비재, IT, 헬스케어 등 첨단기술 기업들이 다수 상장돼있다. 이들 업종은 선전 거래소내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선전 거래소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중국당국이 중소기업 육성 정책을 우선순위에 두고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 중소기업 시장에 대한 성장성이 고조되는 발판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중소기업 수는 2013년 말 기준으로 4200만개에 육박하며 이는 전체 기업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선전증시의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의 상장절차와 요건을 크게 완화해주고 재정과 세제지원 등 중소기업의 경비를 축소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이 최근 소비와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제구조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는 점도 선전시장의 성장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중국 증시는 1990년에 상해거래소 설립에 이어 1991년 선전거래소가 세워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상해거래소가 대기업 위주의 상장전략을 펼치며 성장세를 보이는 동안 선전 증시는 이에 뒤쳐지며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선전 증시는 글로벌 증시에서의 비중이 작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선전거래소의 시가총액은 약 2조1000억달러에 육박한다. 시총 기준으로 선전거래소는 전세계 거래소 가운데 8번째로 규모가 크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나스닥에 이어 5번째 규모를 갖추고 있다.

다만 선강퉁 시장이 후강퉁과 달리 밸류에이션과 회전율이 높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투자에 앞서 주의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선강퉁은 시가총액이 상해거래소에 비해 작아 회전율이 높고 헬스케어나 경기소비 업종과 민영기업이 다수 포진해있어 매출 및 이익성장률이 높지만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선강퉁 개설 이전에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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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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