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베라르디, 또 해트트릭…AC 밀란 킬러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5.18 11:25  수정 2015.05.18 11:34

사수올로, 베라르디 활약 힘입어 밀란 3-2 격침

베라르디, 밀란 상대 4경기 7골 2도움 종횡무진

도메니코 베라르디가 홀로 3골을 터뜨리며 AC 밀란을 또다시 격침시켰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도메니코 베라르디(21·사수올로)가 AC 밀란을 상대로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사수올로는 17일(한국시각) 마페이 스타디오서 열린 '2014-15 이탈리아 세리에A' 36라운드 AC 밀란과의 홈경기에서 3-2 승리했다.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한판이다. 시즌 막판까지 UEFA 유로파리그 진출 희망을 이어갔던 밀란은 사수올로전 패배로 '두 시즌 연속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 반면 세리에A 잔류를 확정 지은 사수올로는 밀란 킬러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야말로 베라르디의 원맨쇼였다.

전반 14분 베라르디는 선제골을 작렬하며 포문을 열었고, 32분에는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밀란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반격에 나선 밀란은 가까스로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베라르디는 후반 33분 자신의 세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베라르디는 차세대 유벤투스와 아주리 군단을 이끌 재목으로 꼽힌다. 내로라하는 클럽들이 베라르디 영입 경쟁을 펼치기도 했지만, 유벤투스가 공동 소유권 형식으로 베라르디 손에 거머쥐었다.

유벤투스는 베라르디의 실전 감각을 위해 사수올로로 임대 보냈고, 베라르디는 사수올로에서 프로로 데뷔해 세 시즌간 36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베라르디는 AC 밀란전에서 유독 강했다. 2013-14시즌에도 밀란전에서 홀로 4골을 터뜨리며 4-3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두 번의 해트트릭뿐 아니라 지난 1차전에서도 베라르디는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밀란전에서만 4경기에 나와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베라르디는 "밀란만 만나면 행운이 따른다"며 어린 나이답지 않은 여유를 보이고 있다. 밀란은 당분간 베라르디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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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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