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기자회견서 "메건리·길건 계약 해지"
6개월간 첨예한 공방…남은 건 상처뿐 '씁쓸'
결국 '눈물'과 '오열'로 끝났다. 좋은 음반을 만들겠다는 꿈으로 손을 잡은 가수와 소속사는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길건, 메건리 등 소속 가수와 전속계약 문제로 분쟁 중인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의 수장이자 가수 김태우가 두 사람과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장장 6개월간 끌어왔던 분쟁은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됐다.
김태우는 1일 오후 서울 반포동 가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족과 회사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메건리에 대한 항고는 취하하고 계약을 무효로 하겠다. 길건은 회사가 빌려준 금액만 받고, 계약금이나 회사가 투자한 비용은 청구하지 않겠다. 이른 시일 내에 만나 논의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쟁에 대해 김태우는 "일단 너무 죄송하다. 잘하고 싶었던 열정과 의지와는 다르게 일이 이렇게 됐다.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소속 가수 메건리에 대해서는 "일을 선택할 때 중요도에서 이견이 생겼다. 소속사 측에선 먼저 계약한 뮤지컬을 하자고 했는데 메건리는 미국 쪽 일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이 부분에서 갈등을 빚었고, 결국 곪아 터졌다"고 설명했다.
가족 경영진 때문에 소속사 상황이 악화됐다는 길건의 주장과 관련해선 "계약은 다 내가 했다"며 "모든 비난과 화살이 가족에게 쏠려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을 주지 않았다', '들어온 일을 못 하게 했다'는 길건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소속사도 가수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 나도 소속사 출신 연예인이다. 소속사와 연예인의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서로 합의점을 찾고 해결해야 하는데 이번 분쟁은 내가 부족했고 앞으론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태우는 이번 사태가 벌어지면서 가족들이 큰 상처를 받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기자회견 중 그는 눈물을 흘리며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표했다. 소속 가수와 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은 모두 가족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길건, 메건리 등 소속 가수와 전속계약 문제로 분쟁 중인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 수장이자 가수인 김태우가 두 사람과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 소울샵엔터테인먼트·데일리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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