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2주만에 학부모들 요구에 담임교체, 뭔일?

스팟뉴스팀

입력 2015.03.18 11:51  수정 2015.03.18 11:59

"혼내고 망신줬다" 이유로 기간제 교사로 대체

경기지역 한 초등교사가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지나치게 했다며 학부모들이 항의하고 나서, 해당 교사는 새학기가 시작되고 2주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자료사진) ⓒ연합뉴스

18일 한국일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A 교사(53.여)가 새학기가 시작 된지 2주만에 학부모들에 의해 교단에서 물러났다. 이유는 학생을 질책하고 망신을 줬다는 것으로, 이 같은 처사가 교권침해인지 정당한 건지에 대한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A 교사가 담임을 맡은 3학년 한 반의 전체학생 수는 28명, 이중 19명의 부모가 “담임을 교체해 달라” 요구했고, 현재 A 교사의 자리에는 기간제교사가 대체됐다.

이처럼 학부모 다수가 A 교사를 불신하게된 것은 지난 2일 한 학생이 갑자기 쏟아진 코피에 A 교사의 휴지를 말도 없이 급하게 써 A 교사가 혼을 냈다는 이야기가 일파만파 퍼지면서부터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이 수업이 시작됐는데도 복도에서 노느라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반 전체 학생들을 함께 벌세우며 공개적으로 해당 학생을 망신주고 혼내는 등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돌보지 않고 다그치기만 했다는 것.

이에 학부모들이 학교와 교육청에 입김을 넣자 A 교사는 담임 자리에서 물러나 2개월 간 병가를 냈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교권이 추락하고 있다”, “저런 교사가 애초에 교단에 왜 서 있나”라며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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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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