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차별화된 보도자료 사진으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여성을 내세우지 않아 '틀에 박힌' 사진에서 탈피했다는 평이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비씨카드, 롯데카드 등 국내 카드사는 보도자료 사진으로 여성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여름철 제휴 할인 이벤트를 알리는 보도자료의 경우 수영복만 입은 여성이 혜택을 소개하는 사진을 활용한다. 일부 카드사를 중심으로 노출 수위가 과열되는 사진도 연출된다. 사진 속 여성 대부분 전문 모델이다. 일부 사내행사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여성을 모델로 상품출시나 할인혜택, 이벤트 등을 소개한다. 사진형식도 홍보판넬을 든 여성이 대다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미인(Beauty), 아기(Baby), 동물(Beast) 등 광고의 3B법칙 중 미인을 주로 모델로 내세운다"며 "아무리 꽃미남이라도 광고사진에서 남성은 비스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진 결과물을 보면 남성보다 여성의 표정이 더 자연스럽다"며 "우리의 보도자료가 더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서라도 남성보다는 여성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카드사를 중심으로 보도자료 사진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가 그 중심에 있다. 현대카드는 홍보판넬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판넬을 들 여성도 필요 없다. 새로운 카드를 출시했더라도 카드디자인만 소개할 뿐 모델을 쓰지 않는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여성이 판넬을 들고 있는 모습이 현대카드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비키니를 입은 글래머러스한 여성을 모델로 쓰는 것 역시 여성을 상품화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골적으로 판넬에 상품이나 혜택을 설명하기보다 은유적으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사진을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카드의 경우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카드 혜택이 담긴 인포그래픽스를 제공했다. 알려야 할 내용만 요약해서 전달하자는 취지에서다. 일부 카드사는 상품 이미지를 위해 모델을 안 쓰기도 한다. 일례로 우리카드는 프리미엄상품 '로얄블루' 출시를 알리면서 모델이 없는 보도자료 사진을 보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모델 이미지에 따라 프리미엄 상품 이미지가 왜곡되거나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홍보하는 대상이 냉장고나 TV 등 일반 기업의 상품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금융상품이나 혜택"이라며 "그러다보니 '판넬을 든 여성'이라는 보도자료 사진이 일반화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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