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롤린스의 가세로 불안했던 다저스 내야진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MLB닷컴 동영상 캡처)
2015 시즌을 맞이하는 LA 다저스의 수비력이 메이저리그 전체 6위로 평가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칼럼니스트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스포츠 온 어스(Sports On Earth)’라는 매체를 통해 ‘2015시즌 톱10 수비팀’을 선정했다. 다저스는 여기에서 30개 구단 가운데 6위에 랭크됐다. 내셔널리그(NL) 팀들 중에는 3위다.
수비 불안에 떨었던 지난 시즌을 떠올리면 이러한 평가는 꽤나 놀랍다. 2014시즌의 다저스는 30개 구단 가운데 4번째로 많은 107개의 수비 실책을 저질렀었다. NL에서는 강정호가 입단한 피츠버그(109개)만이 다저스보다 실책이 많았다. 쉽게 말해 다저스는 ‘수비를 못하는 팀’이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지난 오프시즌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선수단 체질 개선에 돌입했고, 그 결과 지금에 와서는 ‘수비 잘하는 팀’으로의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카스트로빈스는 우선 다저스의 키스톤 콤비 교체를 높이 평가했다. 헨리 라미레즈 대신 지미 롤린스가 주전 유격수가 된 것, 그리고 디 고든 대신 하위 켄드릭이 주전 2루수가 된 것을 두고 ‘업그레이드’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통산 골드글러브 3회 수상에 빛나는 롤린스는 지난 시즌에도 100경기 이상 출장한 22명의 유격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비율(0.988)을 기록했었다. 라미레즈(0.961)의 수비율은 21위로 최하위권이다. 매년 전문가들이 라미레즈에게 3루로 전향하라며 쓴 소리를 하는 이유다.
켄드릭도 고든에 비하면 한층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는 베테랑 2루수다. 롤린스와 켄드릭으로 구성된 키스톤 콤비의 수비력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지난해 다저스는 키스톤 콤비가 무려 45개의 실책을 합작하면서 빅리그 최다를 기록했는데, 적어도 올해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외야의 포지션 변화 역시 수비 강화 효과가 있다. 중견수로 불안한 수비를 보였던 야시엘 푸이그가 올 시즌엔 풀타임 우익수로 뛸 예정이다. 대신 주전 중견수 자리는 특급 유망주 작 피더슨에게 주어졌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30-30클럽’에 가입하며 리그 MVP를 차지했던 피더슨은 공수를 겸비한 만능 외야수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의 야구팬들은 지난해 류현진 선발등판 경기를 지켜보다 수비수들의 허술한 플레이 때문에 숱한 탄식을 자아내곤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류현진도 든든한 수비진을 등에 업고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탁월한 수비 야구를 바탕으로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던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올 시즌에도 최고의 수비 팀으로 선정됐다. 그 뒤를 이어 볼티모어 오리올스, 신시내티 레즈,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다저스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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