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의무휴업일 적용 내수경기 활성화에 도움 안 돼"

김영진 기자

입력 2015.02.14 17:43  수정 2015.02.14 17:57

이케아 진출 국가 어디에도 의무휴업일 제도 없어...소비자 선택 중요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리테일 매니저가 14일 서울 숭실대학교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영진 기자
이케아를 의무휴업 대상에서 포함시키기 위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이케아코리아 측이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의무휴업 대상에 포함된다면 준수할 뜻을 내비쳤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리테일 매니저는 14일 서울 상도동 숭실대학교에서 한국유통학회 주최로 열린 '2015년 동계학술대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슈미트갈 매니저는 이날 학술대회에서 '이케아 비전과 사업 철학 그리고 지속가능한 활동'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슈미트갈 매니저는 이케아를 의무휴업 대상에 포함시켜야한다는 목소리에 대해 "한국의 내수 경기가 좋지 않고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 같은 법 개정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케아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소비자들의 니즈일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의무휴업을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케아가 진출한 전 세계 45개국 어디에도 이런 법 적용을 받는 곳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슈미트갈 매니저는 "독일의 경우 일요일에는 대형마트나 이케아 뿐 아니라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는 경우는 있지만 대형마트나 특정 점포를 지정해 의무휴업에 적용하는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돼 의무휴업 대상에 포함된다면 성실히 이를 준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슈미트갈 매니저는 "현재 정부 기관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가지며 이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의무휴업 대상에 포함된다면 성실히 이를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케아 온라인 판매 계획 대해서는 "당분간 그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슈미트갈 매니저는 기조연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to create a better everyday life for the many people)'라는 이케아 비전을 설명하고 이케아의 사업 철학과 지속가능한 활동, 한국 가정환경 맞춤 전략, 고용 창출 등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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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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