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매월 30만원씩 쓰는 대리와 100만원 이상 사용하는 부장이 교통비 할인을 받기 위해 각각 어떤 신용카드를 선택하는 게 좋을까.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찍을 때 나는 소리를 담아 교통할인에 초점을 맞춘 '삑(B.BIG)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하루 단위로 할인혜택을 제공해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할 수록 할인폭이 커진다. 구체적으로 매월 30만원 이상 이용시 대중교통비를 일일 200원씩 매월 6000원(30일×200원)까지 할인해준다. 전월실적 50만원 이상은 일일 400원씩, 100만원 이상 일일 600원씩이다. 이에 카드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고 1만8000원(30일×600원)까지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월 최대 할인받는 금액(할인한도)만 따지면 단연 'DC Pass 롯데카드'다.
DC Pass 롯데카드는 전월 카드이용액이 30만원에 불과해도 교통비 할인을 최고 1만원까지 해준다. 전월 카드이용액이 100만원을 넘으면 최대 할인한도는 4만원까지 늘어난다.
하지만 교통비 할인에 적용되는 할인율은 5%다. 전월실적 30만원 조건 외에도 매월 교통비로 10만원을 쓴다고 했을 때 삑 카드는 6000원, DC Pass 롯데카드는 5000원 할인받는다.
다만 삑 카드는 일일 단위로 정액(200원, 400원, 600원) 할인해준다. DC Pass 롯데카드는 월 단위 청구금액으로 할인율(5%)을 적용한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일수가 적다면 DC Pass 롯데카드가 유리하고 거의 매일같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다닌다면 삑 카드가 좋다.
전월 카드이용액이 5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우리카드의 '우리나만의할인카드'(이하 나카드)가 가장 큰 폭으로 교통비 부담을 줄여준다.
나카드 교통비 할인율은 DC Pass 롯데카드와 마찬가지로 5%다. 할인받을 수 있는 금액도 월 2만원(전월실적 50만원 기준)으로 같다.
하지만 나카드를 발급받고 △통신료 자동이체 △이메일 명세서 신청 △모바일 앱 중 한 가지만 이용해도 1만원을 추가로 더 할인해준다. 총 할인한도는 3만원으로 뛴다.
할인율만 놓고 보면 삼성카드2v2가 10%로 타 카드사보다 두 배 높다. 월평균 카드이용액이 높으면서 교통비로 10만원을 쓴다면 삼성카드를 선택하는 게 실용적이다.
반면 매월 교통비로 20만원 이상 빠져나간다면, 할인율(5%)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한도금액(4만원)이 높은 DC Pass 롯데카드가 유리하다.
카드사 관계자는 "개인의 카드이용액에 따라 할인한도가 다르다"며 "단순히 할인율만 보고 선택하는 것보다 월 단위 교통비와 대중교통 이용일수 등을 따져 신용카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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