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장 전체 규모는 인터넷TV(IPTV)·종편·홈쇼핑PP 등의 성장으로 지난 2013년말 기준 전년대비 6.3% 증가했으며, 지상파 방송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시장점유율은 감소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IPTV가 전년대비 33.5% 증가해 방송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일반적인 경쟁상황평가 절차에 따라 △단위시장 획정 △평가지표 개발 △자료 수집 및 측정 △분석 및 평가의 단계로 진행됐다.
그 결과 방송과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결합상품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유료방송시장 상품과 수익 구조가 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IPTV 3사가 전체 결합상품가입자의 80%, VOD시장 매출의 68%를 차지해 그 변화를 주도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IPTV와 종편PP 등 신규사업자 등장 이후 유료방송 가입자 시장,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시장, 방송광고시장 등 시장 전반에서 1, 2위 사업자간 격차가 좁아지고 시장 집중도가 완화돼 경쟁이 강화됐다.
시장별로는 유료방송시장(SO·위성방송·IPTV)에서 SO가 72개 구역에서 가입자 1위를 기록 중이지만 전체 가입자 수는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가입자수 1위인 KT계열의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IPTV 진영과 SO 진영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동전화까지 포함한 결합상품 가입자 수는 약 282만명으로 전체 결합상품 가입자(1094만명)의 25.8%를 차지했다. SK는 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 시장에서 지난해 3월 기준, 점유율(40.2%)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KT(38.5%)를 추월했다.
방송채널거래시장에서는 지상파3사와 CJ계열 PP의 시청 비중이 하락한 반면, 종편PP와 여타 유료채널의 성장으로 채널공급 측면의 시장집중도가 감소하는 등 2012년에 비해 시장구조가 경쟁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은 전체 외주제작비 총 규모가 2013년 726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08% 줄어 들어 전반적인 제작비 감소 추세와 일치했다. 방송광고시장 규모는 같은해 3조 2421억원으로 전년대비 2.7% 감소했으며, 지상파 3사의 광고매출 점유율도 감소 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방통위는 향후 이번 평가 결과를 방송시장에 대한 합리적인 규제개선 및 경쟁정책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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