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대회 ‘2015 킹스컵’ 온두라스 U-20 대표팀과의 경기서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쇼에 힘입어 2-0 승리했다.
현재 이광종 감독이 고열로 귀국하면서 사령탑이 공석인 한국은 지난 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막판 강상우가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선수 다리에 가격 당했고, 10분 뒤에는 교체 투입된 샴시디노프가 심판이 보는 앞에서 주먹질을 하다 레드 카드를 받았다. 이 장면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공분을 자아냈고, 우즈벡 코칭스태프가 대표팀 숙소로 찾아와 사과했다.
어수선한 상황이었지만 어린 태극 전사들은 침착했다. 한국은 전반 25분 이창민이 드리블로 온두라스 수비 중앙을 허문 뒤 그대로 오른발로 골을 완성시켰다.
후반 들어 온두라스의 반격이 거센 가운데, 이번에는 골키퍼 김동준이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동준은 후반 41분 페널티킥을 내준 위기에서 상대 슈팅을 막아내는 슈퍼 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주심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온두라스 키커가 슈팅을 하기 전, 한국 선수가 먼저 박스 안으로 들어왔다는 판정이었다. 다시 이어진 페널티킥 상황에서 김동준은 이번에도 몸을 날리는 선방으로 끝내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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