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라면버거, 기대이하 평가 정식메뉴 채택 포기

김영진 기자

입력 2015.01.19 13:47  수정 2015.01.19 14:03

고객들의 부정적 후기 영향...매운 맛 고객들에 어필 못해

SNS에 한 고객이 롯데리아 라면버거 사진을 올리며 "어떻게 먹을지가 고통스러웠던 라면버거"라고 후기를 밝혔다. ⓒ인스타그램
롯데리아가 지난 6일 한정 판매로 내놓은 라면버거가 고객들의 기대이하 평가 영향으로 정식메뉴로 채택되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리아 측은 납품 업체와의 수급 문제라고 밝히고 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올라온 고객들의 평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가 지난 6일 50만개 한정 판매로 내놓은 라면버거가 고객들의 기대이하 평가로 정식메뉴로 채택되지 않을 예정이다.

라면버거는 롯데리아가 지난 1999년 출시해 마니아층을 형성한 야채 라이스불고기 버거 이후 약 16년 만에 내놓은 이색 제품이다. 특히 라면버거가 올해 첫 한정 제품이라는 점에서 롯데리아의 기대는 컸다.

롯데리아는 이 제품을 적극 알리기 위해 출시 이전부터 매장에 고지물을 게재했고, 출시 당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는 등 고객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롯데리아 관계자도 "출시 이전부터 지속적인 고객들의 관심을 갖고 있는 제품으로 향후 제품 판매와 고객의 반응에 따라 정식 제품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막상 판매가 시작되고 이를 먹어본 고객들의 시식기 및 사진들이 SNS 상에 올라오자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롯데리아 측은 출시 3일 만에 18만개를 판매했다며 대대적으로 알렸지만, 13일이 지나도록 50만개를 모두 판매하지 못했다. 고객들의 실망스런 후기가 판매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인스타그램에는 라면버거 게시물이 4000개가 넘게 올라왔지만 상당수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인스타그램에는 "내 돈으로 사먹기에는 아까울 정도", "크기가 정말 주먹만 하네요", "다시 먹어보고 싶은 않은 맛", "맛보다 어떻게 먹을지가 고통스러웠던 라면버거'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롯데리아 측은 라면버거의 매운 맛이 고객에게 어필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라면버거는 할라페뇨 소스를 토핑해 매운 맛을 강조했는데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수급상의 문제로 정식메뉴 출시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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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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