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50대서 처음 부정이 긍정 앞서

최용민 기자

입력 2015.01.16 11:43  수정 2015.01.16 11:47

50대 부정 50%, 긍정 43%...전체 긍정 평가 35%, 부정 평가 55%

긍정률 취임 이후 최저, 부정률 취임 이후 최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5%를 기록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리얼미터

박근혜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던 50대에서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1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1월 둘째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50대에서 처음으로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50%로 나타나 43%를 기록한 긍정 평가를 앞섰다. 또 연말을 지나며 긍정률 회복세를 보였던 대구/경북과 대전/세종/충청 지역도 지난해 12월 셋째 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전체적으로 35%는 긍정 평가했지만 55%는 부정 평가했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

이는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 주 대비 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부정-긍정률 격차가 11%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벌어졌다. 긍정률은 취임 이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세대별 긍정률은 60세 이상에서 62%, 50대 43%, 40대 32%, 30대 20%, 20대 13%였고, 부정률은 2030 세대에서 70%를 넘었으며 40대 56%, 50대 50%, 60세 이상에서 27%였다.

이에 대해 갤럽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이 사실무근이고, 측근 비서관 3명을 교체하지 앟겠다'는 입장을 밝힌 게 국민 여론과 다소 거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 12일 진행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물어본 결과 28%는 '좋았다'고 답했고 40%는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 32%는 의견을 유보했다. 1년 전 대통령 취임 후 첫 기자회견 평가는 '좋았다' 43%, '좋지 않았다' 25%, 의견유보 31%로 긍정적 반응이 더 많았다.

또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 비서관 3인은 비리나 잘못이 없기 때문에 교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우리 국민 절반(48%)은 '잘못한 일', 30%는 '잘한 일'로 봤으며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윤회 문건' 유출 파문과 관련해서는 기자회견 후에도 우리 국민 중 42%는 국정개입설을 '사실일 것'으로 봤고, 23%는 '사실이 아닐 것', 35%는 의견을 유보했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의 66%는 '잘하고 있다'고 봤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35명)의 83%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68%로 긍정적 평가(15%)보다 더 많았다.

차기 정치 지도자 지지율에서는 문재인 의원(15%), 박원순 서울시장(14%), 안철수 의원(12%)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정치인들이 1~3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9%), 정몽준 전 의원(5%),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5%), 홍준표 경남도지사(4%), 안희정 충남도지사(3%) 순이었고 4%는 기타 인물,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9세이상 남년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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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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