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좌절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레전드 개리 네빌(39)이 후배들의 경기력에 따끔한 질책을 가했다. 맨유는 9일(한국시각) 사우스햄턴의 세인트 매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로빈 판 페르시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결과와 달리 경기 내용은 최악이었다. 사우스햄턴은 하프라인 넘어선 지점에서 5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반면 맨유는 고작 42%에 그쳤다. 슈팅수를 비교하면 더욱 차이가 난다. 15개의 슈팅을 시도한 사우스햄턴에 비해 맨유는 겨우 3개만 시도한 것. 네빌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 방송에 패널로 출연해 “내 생각에 판 할 감독의 커리어 동안 패싱 퍼포먼스가 가장 나빴던 경기가 아니었을까 싶다”며 “판 할 감독은 그들의 패스가 얼마나 별로였는지 비디오를 다시 봐야할 것이다”고 혹평했다. 판 할 감독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판 할 감독은 “운이 따른 승리였다.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사우스햄턴이 더 나은 팀이었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승리할 수 있었던 건 판 페르시의 원맨쇼 덕분이다. 판 페르시는 자신에게 주어진 두 번의 찬스를 모두 골로 연결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5연승을 질주하며 초반 부진을 씻고 리그 3위까지 뛰어올랐다. 선두 첼시와의 승점차도 8점까지 좁히는 데 성공하면서 상위권 경쟁에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맨유는 오는 14일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라이벌 리버풀과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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